한국당 “특검-國調해서라도 책임 물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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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파문 확산]조국 부녀 직권남용-업무방해 고발
황교안 “청문회 앉을 자격도 없어”

보수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및 장학금 지급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 수사로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특별검사, 국정조사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일 “단언컨대 조 후보자는 지금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검,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8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직권 남용 등의 혐의를, 조 후보자 딸에 대해서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과 관련해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한국당은 23일 웅동학원의 채권 및 자금 의혹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기 위해 국세청에 고발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 명의로 조 후보자에 대해 업무 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 재학 중 혼자 힘으로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올라간 게 불가능하다고 보고 조 후보자가 개입해 고려대의 입학관리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 또 의전원 입시에 대해선 부산대가 국립대인 만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있다는 게 바른미래당의 주장이다.

야권에서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를 ‘비호’한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21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온종일 국회 의원회관을 누볐다는 말이 있다”면서 “사실상 면죄부를 주겠다며 청문회를 열자는 집권여당은 청와대 2중대라는 말도 모자라 이젠 조 후보자 사설 경호원 수준의 비참한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조국#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황교안#오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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