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 KO 당한 F-35 신예 스텔스기…수리비만 2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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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5일 2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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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텐마 기지서 F-35B기 새와 충돌로 기체손상

우리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사진은 한국으로 출발한 F-35A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2019.3.29/뉴스1
우리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사진은 한국으로 출발한 F-35A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2019.3.29/뉴스1
미 해병소속 F-35 스텔스 전투기가 이륙중 새와 충돌해 기체가 손상됐다고 미 해병대 ‘마린코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제 1 해병항공대 대변인 에릭 플래나건 소령은 이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속 F-35B 1대가 이륙을 위해 주행중 새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사고기와 조종사는 충돌후 이륙을 포기하고 안전하게 귀환했으나 손상된 기체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충돌한 새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해병대는 기체가 어느정도 손상을 입었는지는 밝히지 않은체 ‘A급 재난’이라고만 분류했다. 통상 A급 재난이라면 1억8200만달러짜리 F-35 전투기가 최소한 200만달러(23억8000만원)이상의 손상을 입었다는 의미라고 마린코타임스는 전했다.

미 제1 해병항공단은 일본 후텐마 기지에 주둔한 미 제3 해병원정단의 지원 항공단이다. 한반도 유사시 제일 먼저 투입되는 제3 해병원정단의 근접 항공지원을 맡고 있다.

한편 새는 적의 대공포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이다. 미 공군 당국에 따르면 1986년부터 2016년 사이 새로 인해 공군기 27대가 추락하거나 파괴되고 36명이 사망했다. 손실액만 10억달러를 넘는다. 4년전에는 영국에서 미군 헬기가 거위떼와 충돌하며 4명이 숨지기도 했다. 새뿐 아니라 야생동물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다. 2011~17년 사이 미 공군은 418건의 관련 사고를 경험했으며 이로인한 피해액만도 1억82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뉴멕시코 홀로먼 공군기지에서 매가 착륙하던 F-16 전투기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해병대 보유 F-35B형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종으로서 개발중 화재와 지난해 9월 추락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재난사고라고 밀리터리타임스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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