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격투가 홍콩에 우호적 발언했다 당국 조사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3일 15시 24분


코멘트
중국의 격투가 쉬샤오둥.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격투가 쉬샤오둥. 웨이보 갈무리
중국 전통 무술 실력자들과 결투를 벌여 이들을 모두 초전박살 냄으로써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격투가 쉬샤오둥이 홍콩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이 지난 19일 홍콩의 시위대를 ‘폭도’라고 지칭하자 쉬씨는 자신의 트위트를 통해 “홍콩에는 폭도가 없다. 단지 범법자들이 있을 뿐이다. 어떻게 700만 홍콩인을 폭도라고 매도할 수 있는가! 홍콩인도 우리 동포다. 우리는 동포를 사랑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홍콩인들은 중국인들의 안녕을 빈다”며 “홍콩인들을 똑같은 중국 동포로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홍콩 시위를 직접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민감한 시기에 홍콩과 관련 우호적이 발언을 쏟아내자 중국 당국은 그의 발언 진의를 파악하지 위해 그를 조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쉬씨는 중국 당국이 베이징에 있는 자신의 집을 방문해 홍콩 시위에 대한 견해를 묻는 등 조사했다고 직접 밝혔다.

한편 쉬씨는 쿵푸 등 중국의 전통 무술 대가들과 격투를 벌여 모두 초전박살을 냄으로써 중국의 전통 무술이 실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음을 증명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미친 개’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