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못잖은’ 日 새 외무상 “한국이 한일 관계 기초 뒤집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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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18일 “한국이 한일관계의 기초를 뒤집었다”면서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된 책임을 거듭 한국에 돌렸다. 결코 전임 고노 다로(河野太郞) 못지 않은 강경한 모습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한국 측에 제공된 총 5억달러 상당의 유무상 경제협력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한국 대법원의 해당 판결은 청구권협정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일본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모테기 외무상은 “우리나라(일본)는 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한시라도 빨리 시정할 것을 계속 강하게 요구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이날 일본을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시행한 데 대해서도 “솔직히 말해 어떤 이유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대응 등으로 한일, 그리고 한미일의 긴밀한 연대가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다”면서 “미래지향의 한일 관계를 구축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언젠간 만날 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외교장관끼리를 비롯해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은 계속하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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