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탄도미사일 또 발사하면 ‘간과 않겠다’”…안보리 제재 경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1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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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또 발사하면 좌시하지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고 교도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쏠 경우 유엔 안보리에서 대응을 모색할 방침을 일본 등 관련국에 전달하면서 “다음에는 간과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의 이런 자세가 (탄도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북한의) 미사일(발사를) 계속 방치하지는 것은 아니라는 자세를 보여줬다. 북한에 대한 경고이다”라고 이해를 표시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미국 측은 지난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안보리를 통한 대응을 보류한 바 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중순 뉴욕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하지 않을 의향을 일본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전했다고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4일과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하면서도 “그것이 신뢰 위반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언젠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호 관계에 대한 믿음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는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작은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이라면서 비난하지 않았는데 그런 방식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무기 성능이 좋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고 오판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교도 통신의 보도대로라면 미국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국제사회에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데 자신감을 갖고 더욱 대담하고 도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분명한 압박을 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사거리에 관계없이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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