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동’ 美 IT기업들 “中과 관세전쟁 안돼…제품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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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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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MS·HP·델, 공청회 앞두고 공동성명 발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HP, 델(DELL) 등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IT기업 4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對)중국 추가 관세에 나란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은 이날 각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동성명을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품목을 관세 부과 목록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까지 더하면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관세 대상 품목에는 휴대전화, 노트북, TV, 의류, 신발 등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있다.

인텔, MS, HP, 델은 성명에서 정부가 추가 관세를 강행할 경우 노트북·태블릿 가격이 19% 이상 오른다는 연구 자료를 인용, 미국 소비자와 관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기업은 “이 정도 가격 폭등은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가 노트북 기기를 구입할 수 없도록 만들 수도 있다”며 여름 휴가철 및 새학기 시즌을 앞두고 가격 대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MS는 비디오게임 기기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산업 혁신을 저해하고 수천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부터 대중 관세 공청회 열고, 미국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의 의견을 듣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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