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윤중천 소개 임모씨’ 전혀 몰라…명백한 허위 사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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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깃발. © News1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깃발.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 핵심인물인 윤중천씨가 사업가 임모씨를 통해 자신을 소개받았다는 윤씨 진술이 있었다는 내용의 한겨레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대검찰청은 14일 한겨레 해당 보도와 관련해 “윤 총장은 임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날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작성한 김 전 차관 사건 최종보고서에 ‘윤석열 검사장은 임씨 소개로 알고 지냈는데 원주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 임씨가 검찰 인맥이 좋아 검사들을 많이 소개해줬다’는 윤씨 진술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조사단이 최종보고서를 쓰기 전 작성한 윤씨 면담보고서엔 이보다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대검은 이에 대해 올해 5월27일자 조사단 최종보고서의 해당 부분은 조사단 관계자가 2018년 12월26일 한 호텔에서 윤씨를 면담한 뒤 작성한 면담보고서 내용이 가감없이 동일하게 전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면담보고서는 윤씨가 그 내용이 면담한 대로 사실대로 기재됐는지 확인하는 절차 없이 조사단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작성했다”며 “윤씨가 임씨 소개로 윤 총장을 알게 됐다고 쓴 부분도 일시와 장소, 경위가 없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재에 불과하고 윤씨는 지난 12일 변호인을 통해 면담보고서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면담보고서 기재 내용은 조사단 관계자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윤 총장 관련 기재 부분은 언제 어떤 경위로 검찰총장이 임씨를 알게 됐는지, 언제 어떤 경위로 임씨가 윤씨에게 검찰총장을 소개했는지 구체적 내용이 전혀 없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내용에 불과해 진상조사를 계속할만한 근거자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도 지난 5월29일 김 전 차관 사건 조사 및 심의결과 발표에서 윤씨 관련 비위 의심 법조 관계자로 3명을 특정해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윤 총장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요구를 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대검은 윤 총장 후보 시절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임씨와의 관계를 포함한 윤씨 관련 음해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청와대 근무 시절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 수사단 책임자(여환섭 대구지검장)가 지난 11일 윤씨가 면담보고서에 적힌 내용을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고, 1·2차 수사기록 등 다른 자료에도 윤 총장 자료가 없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검 측은 “이는 조사단과 과거사위, 검찰 수사단 관계자들, 윤씨 변호인, 관련 상황을 취재한 언론관계자들, 총장 후보자 인사검증 책임자에 의해서까지 허위사실임이 명백히 밝혀진 사안”이라며 “한겨레가 윤 총장과 윤씨 관계에 대한 허위보도를 이어가는 건 검찰총장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 또는 면담 보고서 어느 곳에도 윤씨가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내용이나 조사단이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이름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전혀 기재돼있지 않다”며 “지난 11일 마치 윤씨가 별장에서 윤 총장을 접대했다고 진술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11일 검찰이 윤씨의 윤 총장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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