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9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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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 대통령 사과한 적 있나…더 가열차게 싸워야"
"선거법 개정은 입법부 장악 의도…민주주의 생존의 문제"
"대통령 지지율 떨어져…국민 분노가 반영되는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개혁할 것은 지금 잘하고 있는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당신들부터 고치고 말을 하라. 그게 정의이고 공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장외집회인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조국 사퇴와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보고 우리 국민들은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쫓겨난 법무장관 밑에 차관을 불러서 검찰개혁을 하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조국이 사퇴했다고 문 대통령이 사과한 적 있냐.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한 적이 있냐.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하겠다고 한 게 있냐”며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 더 가열차게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나라에 수사기관이 부족해서 또 수사기관을 만들어야 하냐. 우리나라가 국민들이 맨날 범죄만 짓는 나라냐”며 “예전에는 몰라도 지금은 검찰이 잘하고 있는데도 옥상옥(屋上屋)인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공수처는) 이 정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나라가 국민의 나라냐 문재인 정권의 나라냐. 우리 국민들의 나라인데 제멋대로 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의 ‘입법부 장악’ 의도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단순히 선거법 개정의 문제가 아니라 삼권분립과 우리 민주주의의 생존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이 나라는 스물스물 독재국가로의 길을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행정부를 완전히 장악하더니 사법부도 장악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얘기하는대로 재판하고 영장을 기각하고 있다. 지금 검찰이 열심히 조사하고 있는데 조국 동생에 대한 영장은 기각하고 있지 않냐”며 “삼권분립은 이제 입법부 하나 남았다. 입법부도 장악하기 위해서 지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선거법 개정안을 올려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깜깜이 평양 원정 경기’ 논란을 거론하며 안보 문제도 겨냥했다.

그는 “우리 젊은이들을 적지에 보내놓고 제대로 방송도 못하게 하고 살피지도 못하게 고립시켜 놓았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게 다행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북한에 항의 한마디 했느냐. 도대체 김정은 눈치를 보느라고 제대로 할 말도 못하고 할 일도 못하는 이 정부를 과연 믿어도 되겠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우리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헌법 유린을 막아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앞장서겠다”며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요즘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국민들의 분노가 이제는 반영되고 있다. 우리가 힘을 내자”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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