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연애하고파…윤세아와는 좋은 동료·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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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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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 © 뉴스1
지담 © 뉴스1
배우 김병철에게 지난 15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극본 박계옥)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하던 그에게 첫 주연을 안겨준 것. 이 드라마에서 김병철은 엘리트 의사이자 악역인 선민식 역을 소화, 다양한 결을 가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첫 주연작을 마친 김병철은 “탈 없이 끝나서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병철은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베테랑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드라마를 완성,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아 다행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성장한 김병철은 ‘SKY캐슬’과 ‘닥터 프리즈너’로 2연타 흥행해 성공하며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 스스로는 ‘인생캐’가 없다고 말했다. 비중이 적은 캐릭터여도 준비하는 노력은 같기에 하나의 캐릭터를 꼽을 수 없다고. 또한 주연 배우가 된 뒤에도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언제나 노력하는 배우, 앞으로 연기를 통해 더 다양한 표현을 하는 게 목표라는 이 천생 배우를 22일 뉴스1이 만났다.

- 조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성장해서 주연이 됐다. 자부심을 느끼겠다.

▶ 자부심이라기보다 열심히 해왔고, 잘하려고 했다. 그 결과 내가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종종 생겨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미소)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배우로서 작업하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게 좋다.

-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김병철이라는 배우를 알린 결정적 작품이 있다면.

▶ 시청자들이 나라는 배우를 인식하게 된 계기는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아닐까 한다. 전작들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나를 알린 작품인 것 같다. 김은숙 작가님과는 지금도 종종 연락한다. ‘SKY캐슬’도 잘 봤다고 해주시더라.

- 스스로 생각하는 ‘인생캐’가 있나.

▶ 하나의 캐릭터를 꼽지 못하겠다. 작품에 짧게 나오는 것도 짧게 준비하는 건 아니다. 어떤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기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만큼 다 기억에 남는다. 각각의 캐릭터가 다 좋은 경험이었다.

- 어떤 작품을 해도 ‘차파국’ 캐릭터와 짤이 꾸준히 회자된다.

▶ 드라마 속 이야기를 보면 누군가는 파국을 맞는, 망하는 상황이 많다.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웃음) 그런 것이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떨치겠다는 생각은 없다.

-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가 있다.

▶ 흥행작이라는 결과가 있어서 붙는 말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그런 작품들에 내가 있었다. 내가 작품을 끌고 온 건 아니다. 앞으로도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한다.(웃음)

- 연애나 결혼 계획은 없나.

▶ 연애를 하고 싶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웃음) 이상형은 따로 없고 말이 잘 통하면 좋을 것 같다.

- ‘SKY캐슬’ 출연 당시 윤세아와 썸 아닌 썸 기류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 방송 편집의 힘이 크다. 아무리 아니라고, 좋은 친구라고 해도 그 전 에피소드만 잘라서 방송에 나가더라.(웃음) 윤세아와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또 윤세아는 훌륭한 연기자여서 같이 작업하면 의지가 많이 된다. 나중에 또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멜로도 좋고, 공포도 좋고.

- 배우 조우진 닮은꼴로도 주목받았다.

▶ 조우진 배우도 기뻐해 주니까 고맙다. 조우진도 워낙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바쁘니까 작품을 다 못하면 비슷한 나한테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같이 광고를 찍고 싶다는 기사를 봤는데 나도 그랬으면 한다.(웃음)

- 예능 출연 욕심은 없는지.

▶내가 말 주변이 없어서 그런 건 부담스럽다. 사생활이 공개되고 하는 걸 안 좋아한다. 낯을 가리고 쑥스러움을 많이 탄다.

- 배우로서 목표나 바람이 있나.

▶ 연기라는 형식을 통해 다양한 걸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다 이루지는 못했다. 그건 끝나는 순간이 없을 것 같다. 또 바람이 있다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 당장은 한국에서 잘하자는 생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그런 걸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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