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친구 이문호, 첫 공판서 울먹…“父 말기암, 부양 필요” 보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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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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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씨. 사진=뉴스1
이문호 씨. 사진=뉴스1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의 사업파트너이자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이문호 씨(29)가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보석 신청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이 씨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이 씨가 신청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됐다.

그는 "연로하신 아버지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이라며 "현재 부모님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아버님의 항암치료도, 생계도 제가 없으면 힘들다. 허락해주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양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또 "아버님이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구속돼 이렇게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불효하고 있다는 죄스러움에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이 씨 측 변호인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선 "검사에서 (약물 성분이) 나온 건 맞지만 1/2, 1/3으로 쪼개서 보관한 수면제를 모르고 먹은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 때도 주장했는데 약을 쪼개면 색깔과 모양이 비슷해 여자친구가 처방 받은 수면제와 헷갈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15회 이상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차 공판은 다음달 18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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