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어 소형SUV 전성시대…혼자 사는 ‘1인 가구’ 노렸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2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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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셀토스'·쌍용차 '티볼리' 등 앞장서
넓은 공간과 연비·가격 경쟁력 등 장점 강조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 등의 장점을 갖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역시 혼자 사는 ‘1인 가구’ 소비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12만9729대로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의 35.8%를 차지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은 ‘온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지만, 최근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을 확대하고 혼자 살지만 넓은 공간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함께 공략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7년 558만 가구(28.5%)에서 지난해 585만 가구(29.3%)로 늘어났고, 2047년에는 832만 가구(37.3%)로 늘어나는 등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차종은 기아자동차의 ‘셀토스’였다.

셀토스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계약대수 2만7000대를 달성하고 누적 판매 1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향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기아차는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셀토스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매달 약 6000대씩 생산되지만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은 지난 7월 3335대와 8~9월 약 6100대씩이 판매되며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가 지금 셀토스를 주문해도 약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셀토스 구입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연비와 가격, 넓은 차량 실내 등을 선택했다.

국내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주제로 성인 남녀 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입 희망 1위 소형 SUV’를 차지한 셀토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넓은 차량 실내·트렁크’, ‘우수한 연비와 깔끔한 주행 성능’ 등이었다.

한 때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쌍용자동차 ‘티볼리’ 역시 소비자들이 사고 싶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지난 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티볼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원했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초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현대자동차 ‘베뉴’와 기아차 셀토스 등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주춤했다.

티볼리는 출시 이후 지난 7월 3435대 판매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후 8월 2317대, 9월 2125대로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셀토스에게 자리를 내줬다.

티볼리를 선택한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소형 SUV’와 같은 티볼리의 가격 경쟁력, ‘매력적인 디자인과 컬러’ 등을 티볼리의 장점으로 꼽았다.

쌍용차 티볼리의 가격은 가장 낮은 트림인 1.5 가솔린 터보 모델이 1678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아차 셀토스의 가장 낮은 트림인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1929만원으로 티볼리와 약 300만원 차이난다. 가격 차이는 상위트림으로 갈 수로 더 커진다.

한편 수입차 업체들 역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BMW 미니(MINI)는 지난 22일 2015년 출시된 3세대 ‘클럽맨’의 부분변경 모델 ‘뉴 미니 클럽맨’을 출시했으며, 지프는 지난 8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뉴 지프 레니게이드’를, 시트로엥은 지난 6월 ‘뉴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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