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학폭 논란에 “저는 소심한 학생…피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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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3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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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TV 갈무리
사진=아프리카TV 갈무리
구독자 118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은 23일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쯔양은 이날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를 통해 “항상 먹방으로 만났는데 오늘은 먹방과 전혀 관련 없는 저 쯔양 박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쯔양에 따르면 전날 새벽 5시경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쯔양 동창생 과거 폭로’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해당 글에는 ‘쯔양이 학창시절 술·담배를 즐기는 학생이었다’, ‘중학교 때 사고를 쳐서 1년 유급했다’, ‘고등학생 때 몇 달 간 학교를 안 나왔다’, ‘강제 전학을 갈 정도로 큰 사고를 친 학생이었다’, ‘고교시절 10세 이상 차이 나는 남자와 사귀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쯔양은 “술·담배와 관련해서는 고등학생 시절 호기심에 접해본 적이 있다”며 “1년을 유급한 사실도 맞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생 신분이지만 성인이기에 담배를 구할 수 있었고, 당연히 교칙상 학생이기에 하면 안 되는 것이었지만 고3 때 흡연한 사실을 인정한다. 반성하고 뉘우친다. 이 사실을 몰랐고 실망하셨을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쯔양은 “저는 초등학교 때 전학을 가면서 학교에 아는 친구도 없고, 소심하고, 먼저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친구가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렇게 몇 년을 학교를 다니다가 어느 순간 따돌림을 받는 아이가 돼 있었다. 학교에 나가도 저와 짝이 되면 냄새가 난다는 둥 짝이 되는 걸 꺼려하고 저를 멀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쯔양은 학교를 1년 유급한 과정에 대해 “중학교 입학하게 됐을 때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악화됐다. 또 따돌림을 당할까 무서웠다. 그러다보니 아무런 거절도 못하고 제 의사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됐다”며 “사춘기가 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고, 점점 학교에 스스로 적응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부모님께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렸고, 고등학교 대신 해외 봉사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학교에 다니게 됐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보다 1년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사고를 쳐서 1년을 유급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진=아프리카TV 갈무리
사진=아프리카TV 갈무리

고등학생 때 학교를 못 나간 이유에 대해선 “이 부분은 말씀드리기 싫었다. 부모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고등학생 시절 정신과 치료 및 입원한 경력이 있다. 정신병이란 건 질병이다. 치료 받을 수 있는 환자이며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알려지기도 창피하기도 하고, 똑같은 사람으로 안 봐주고 손가락질 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전학을 갔다가 돌아온 것과 관련해선 “고교시절 피해자였던 큰 사건이 있었다. 가해 학생은 퇴학을 당했고 저는 전학을 갔다. 가해자가 퇴학 당하는데 며칠 시간이 걸렸고, 학생들이 저를 조롱하고 비방할까봐 두려웠다. 도저히 학교로 나갈 수가 없었다. 도피성 전학을 가다보니 대안학교로 전학을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교시절 10세 이상 차이 나는 남자와 사귀었다는 루머에 대해선 “어떻게 나온 낭설인지 추측조차 되지 않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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