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③] 임희철, 박신양처럼 훌쩍 러시아로 떠난 이유

입력 2017-03-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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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희철,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 인터뷰:얘 어때?③] 임희철, 박신양처럼 훌쩍 러시아로 떠난 이유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임희철
2. 생일 : 1985.04.27
3. 소속사 : 화이 브라더스
4. 전공 : 쉐프킨연극대학교 연극과

5. 출연 작품

연극 ‘죄와벌’ ‘여관집 여주인’ ‘사천의 착한 여자’ ‘겨울 선인장’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렛미인’ ‘올모스트 메인’ ‘천사여, 고향을 보라’

배우 임희철,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6. 성격 : 차분하고 이성적

“유쾌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기본적으로는 이성적인 편이죠. 생각이 많아서... 어릴 때 붓글씨, 바둑을 배우고 싶어했어요. 제가 스스로요. 괜히 글씨 잘 쓰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그랬나봐요. 그래서인지 성격이 조금 차분한 편입니다.”

7. 입덕 포인트 : 눈웃음, 동굴 목소리

“팬들은 눈웃음과 목소리가 제 매력이라고 해요. 어둠 속에서 대사만 먼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들리는 목소리가 좋다고 말해주시죠.”
Q. 배우 박신양 씨가 다닌 러시아 학교에서 대학을 졸업했네요?

- 26세에 러시아로 갔어요. 연기를 잘하고 싶었어요. 공연이 끝나면 선배들에게 계속 물어봤죠. 어떤 선배님이 ‘학교 가지 마, 현장에서 경험을 해. 그런데 또 모르지.. 러시아에서 공부하면’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무작정 러시아로 간 거예요. 쉐프킨연극대학교 자체가 130년 역사를 지녔고 가장 알아주는 시스템으로 돼 있죠.
Q. 원래 배우가 꿈이었군요.

- 아니요. 한국에선 세종대학교 호텔경영을 전공했어요. 물론 자퇴했지만요. 우연히 친구 누나가 공연하면서 땀 흘리는 모습을 보고 연기자라는 꿈을 갖게 됐어요.

Q. 러시아까지 가다니! 추진력이 놀라워요.

- 러시아로 떠나기 일주일 전에 부모님께 말씀 드렸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계획을 어느정도 실행해 놓고 부모님께 말했었거든요. 그렇다보니 러시아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도 별 말씀이 없으셨고 놀라지도 않으셨죠. (웃음)

Q. 그래도 어느 정도 끼가 있었나봐요. 아무나 배우되는 건 아니잖아요.

- 제 가능성을 보고 시작한 일이 아니라서요. 제가 평생동안 후회하지 않을 직업을 선택하자고 한 일이에요. 끼가 있는지 없는지 보다는 평생 후회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끼가 있나? 모르겠어요. (눈웃음^^)

Q. 공부하다보니 30대에 데뷔했어요. 조급하진 않아요?

- 2015년 ‘사천의 착한 여자’로 데뷔했는데요. ‘늦게 데뷔한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늦었으니 더 좋은 고민을 해서 따라가야한다고 봅니다.

Q. 2년 차 배우네요. 연기하길 잘한 거 같나요?

- 운도 실력이지만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제 위치는 제가 계획한대로라면 35세, 36세 정도에 이룰 것들이었죠. 빨리 달성했어요. 어머니가 예술의 전당에서 일을 하셨는데 러시아로 가기 전에 ‘이제 연기 배워서 언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설래?’라고 하셨죠. 제가 2015년 1월 16일에 데뷔했거든요. 2016년 1월에 1년 만에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셨어요.

Q. 드라마, 영화 쪽에는 관심이 없나요?

- 같이 공연했던 배우들이 매체에서 활동하는 걸 보면 좋은 자극을 받아요. 그런데 모든 연기의 본질은 같겠지만 매체 연기는 또 다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무대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양하게 해보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느낄 때 더 큰 곳에서 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배우의 꿈을 키운 게 연극 무대 덕분이기도 했었고요.

Q. 매체에서 역할을 맡는다면요?

- 제가 연극에서 주로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많이 하는데요. 가끔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하면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시더라고요.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엄기준이 연기하는, 그런 반전 있는 역할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하) 웃을 때와 가만히 있을 때 느낌이 너무 달라서요... 저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배우 임희철,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임희철을 만나보니...

어린 애들을 가라~ 진짜 오빠가 나타났다. 진중한 성격을 지닌 임희철은 배우라는 지금의 삶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한 진짜 오빠다. 다양한 매력을 자신한 임희철. 곧 무대 밖 화면 안에서 활약하는 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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