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지역의 아픔을 다룬 다큐 영화 '영원한 거주자', 프랑스 개봉

입력 2017-03-24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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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의 삶을 조명한 김량 감독의 두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영원한 거주자(Resident Forever>가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성(聖)앙드레 예술극장 (Cinéma St. André des arts)에서 시사회가 열었다.

영화는 아제르바이젠과 냉전 중인 아르메니아 접경 지역의 주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현재 한반도의 분단 상황처럼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아르메니아 접경지역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안타까운 감수성을 자극한다.

실향민 부친의 영향을 받은 김량 감독은 첫 작품 '경계에서 꿈꾸는 집'을 통해 철원 민통선 안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캐나다의 영화감독 아톰 에고이안(Atom Egoyan)은 "영화를 통해 국경지대에서 느낄 수 있는 정신성이 부재의 가장 자리에 머물수 있다는 것을 정말로 이해하게되었고, 이것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평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재키 레날(Jackie Raynal), 자크 오몽(Jacques Aumont) 등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영화는 오는 4월 19일까지 상영된다.

한편, 김량 감독은 프랑스 파리에 적을 두고 분쟁으로 발생하는 개인의 비극과 기억을 공간내의 일상성과 접목시킨 휴먼 아트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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