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고등래퍼’ 최하민, 제2의 빈지노될까

입력 2017-03-25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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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가 찾은 실력파 래퍼, '오션검' 최하민이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24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 7회에서는 고등래퍼들 간의 1대1 배틀이 펼쳐졌다. 상대를 눌러야만 파이널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징검다리 승부다.

이날 우승후보인 최하민은 라이벌 양홍원과 대결을 펼쳤다. 가장 기대되는 무대였다. 이유는 최하민과 양홍원의 랩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

양홍원은 붐뱁(Boom Bap)스타일의 래퍼이고 최하민은 강하지 않은 멜로디풀한 랩을 하는 래퍼다. 최하민과 양홍원은 비트를 고르는 데부터 삐걱거렸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고 무대에 올랐다.

선제 공격에 들어간 양홍원은 역시나 강한 래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최하민은 특유의 슬로우한 래핑과 멜로디로 또 다른 래핑의 신선함을 안겼다.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하민이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그의 우위를 알 수 있었다.

최하민은 방송 첫 무대부터 시선을 잡은 래퍼다. 그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래핑을 하며 빠르진 않지만 물흐르듯 들려오는 감성적인 랩을 구사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인기 래퍼' 빈지노와 흡사하다는 평이 나오면서 최하민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로 빈지노는 서울대 조소과를 나온 미대출신의 래퍼로서 자신의 음악에 예술과 감각적인 가사를 집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방송에서도 심사위원들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한 고등 래퍼들도 최하민을 두고 '예술적', '신선함'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렇듯 최하민은 감성을 건드리는 가사와 멜로디로 모든 힙합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자퇴에도 불구, 음악 하나로만 힙합 세계에 빠져든 최하민. 방송을 통해 최하민은 자신의 음악세계를 아주 확고히 보여줬다. 파이널 무대를 남겨두고 있는 최하민이지만 그는 이미 래퍼로서의 성공을 예약한 인물이 아닐까.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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