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기대감 UP’ 화끈했던 두산-LG 라이벌전

입력 2017-03-26 17: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위)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시범경기가 열렸다. 5-4 승리를 거둔 후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아래). 스포츠동아DB

두산과 LG, ‘명불허전’ 잠실 라이벌팀이 5일 앞으로 다가온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명승부를 펼쳤다. 두 팀은 25, 26일 양일간 잠실에서 열린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1점차 진땀승부를 펼쳤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정규시즌의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던 경기였다.


● 나눠 가진 1승1패…이틀 연속 1점차 접전

25일은 두산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사실 경기 초반만 해도 두산이 1회부터 김재환과 양의지가 상대 선발 윤지웅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면서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준형(1.2이닝)~최성훈(0.1이닝)~김대현(1.0)~진해수(0.2이닝)~고우석(1이닝)으로 이어지는 LG 불펜진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LG 타자들이 힘을 냈다. 6회 1점을 따라붙으며 턱밑 추격에 성공하더니 1-2로 뒤진 9회 선두타자가 출루해 찬스를 만드는 근성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도루실패로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경기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벌어졌다.

26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은 LG가 앞서 나갔다. 선발 헨리 소사와 손주영, 최동환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했고, 타자들도 이형종의 3점홈런 등에 힘입어 무려 5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두산이 아니었다. 6회 김인태의 1타점 3루타,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더니, 2-5로 뒤진 9회 바뀐 투수 정찬헌을 공략해 다시 2점을 뽑아냈다. 곰군단의 공격은 매서웠다. 4-5로 추격한 2사 2루서 류지혁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동점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2루 주자 황경태가 LG 우익수 이천웅의 어깨에 당했다. 황경태는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전력 질주했지만 포수 김창혁이 이천웅의 송구를 잡아 주자를 태그하며 경기를 끝냈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류지혁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황경태가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이틀간 2만7000명…봄과 찾아온 야구 열기

두산과 LG의 시범경기를 보기 위해 이틀간 잠실구장을 찾은 2만7915명(25일 1만2602명·26일 1만5313명)은 팽팽한 라이벌전에 열광했다. 꽃샘추위로 야구를 관람하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고, 입장료가 정규시즌의 50%로 책정돼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커플, 친구,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겨우내 기다렸던 야구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형종은 경기 후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서 크게 응원해주셔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구단 관계자도 “시범경기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선수들도 이틀 연속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BI(Brand Identity)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찾아와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정규시즌에도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할 테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시범경기가 많은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열렸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