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김혜은, 뛰는 아재등 위에 나는 ‘아지매’ 있다

입력 2017-04-28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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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안관’ 김혜은의 스틸이 공개됐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MBC 기상캐스터로 시작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연기파 배우까지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로, 강렬한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던 김혜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와 생존 본능이 강한 ‘마담’으로 분해 거친 대사와 팜므파탈적인 이미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JTBC [밀회]를 통해 지독히 불행하고 외로운 여인의 내면 깊은 감정을 끌어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도전과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혜은은 이번 로컬수사극 ‘보안관’에서 ‘대호’ 잡는 부인 ‘미선’으로 분해 부산의 리얼 아줌마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혜은이 맡은 ‘미선’은 ‘대호’의 부인으로, 경상도 특유의 억척스럽고, 왈가닥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다. 본업인 가게는 매일 내팽개치고, 동네에서 오지랖이란 오지랖은 죄다 부리고 다니는 ‘대호’ 때문에 속상하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동네 대소사, 각종 민원 다 챙기면서 정작 자기 가정은 뒷전인 ‘대호’는 밖에서는 대장질을 하며 돌아다니지만, 집에서는 우렁찬 목소리와 쎈 말투의 ‘미선’에게 종종 기가 눌리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란 서로 의지하는 사이인 만큼, ‘미선’이 남편 ‘대호’를 생각하는 마음은 깊다. 부산 출신답게, 맛깔나는 사투리는 물론, 질끈 묶은 머리와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김혜은. 실제 부산의 평범한 아줌마로 털털하게 변신할 그녀에게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혜은은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을 이제서야 해본 것 같다.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본 모습과 비슷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의 세련된 캐릭터와는 다른, 새로운 변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형주 감독은 “많이 봤던 엄마의 모습이다. 경상도의 억척스럽고, 말도 쎄게 하기도 한 캐릭터이다. 결정적으로 남편을 위할 줄 아는 멋진 여성이다. 김혜은도 부산 출신이라, 그런 부분들을 잘 살려준 것 같아 만족한다”며 진정한 로컬로서 캐릭터에 동화된 연기를 보여준 김혜은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사 이후 기존의 수사극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로컬수사극의 탄생을 예고하며, 배우들의 열연과 빈틈 없는 시너지, 유쾌하고 클라스가 다른 웃음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영화 ‘보안관’은 5월 3일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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