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쌈, 마이웨이 “꼴통은 맞는데 허접은 아니야.” 外

입력 2017-05-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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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꼴통은 맞는데 허접은 아니야.”(KBS 2TV ‘쌈, 마이웨이’ 5월23일 방송 중에서)

모든 위로가 따뜻한 것은 아니다. 나를 다 아는 것 마냥 위로랍시고 던진 한 마디가 때론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최애라(김지원)는 탐이 나는 친구다. 자신의 20년지기 친구가 주변에서 “졸로 본다”며 낙담하자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알아?”라며 화를 낸다. 이어 “나보다 더 널 잘 아는 사람은 없어. 내 말 믿어. 누가 뭐라던 넌 될 놈이야”라며 어깨를 툭툭 친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너 아직 새파랗게 어려!”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 “나 좋아하지 마.”(SBS ‘수상한 파트너’ 5월25일 방송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뮬레이션을 했을까. 드디어 D데이. 은봉희(남지현)는 떨리는 목소리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보내지만, 노지욱(지창욱)은 받아주지 않는다. 여성의 일방적인 감정이 아니기에 용기를 냈는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거절의 답변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너가 싫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나를 좋아하지 마”라니. 참 ‘쿨’하지 못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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