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속사 이사직 맡은 이정재 “다들 ‘이 부장’이라 불러요”

입력 2017-05-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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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아티스트 컴퍼니 소속 배우 15명 넘어
배우들과 대본 리딩 파트너 역할 자처

이정재는 지난해 절친인 정우성과 ‘아티스트 컴퍼니’라는 이름의 매니지먼트사를 차렸다. 처음엔 단 둘이 출발했지만, 어느새 소속 배우들이 15명을 넘었다. 하정우, 염정아, 고아라, 김의성, 배성우 등 면면도 화려하다. 최근 소속 배우 전원이 촬영한 화보는 여느 시상식 뒤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정재의 직책은 ‘이사’다. 이 이사는 “회사가 커지는 것보다 배우들이 매일 회사에 출근 하는 걸 보는 게 더 즐겁다”고 했다. 그 역시 일정이 없는 날이면 출근한다. 악덕업주(?)가 아니라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서”다.

이들은 세 개의 공간에서 편하게 시나리오를 읽고 회의를 하며 함께 영화를 본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낸 아이디어다.

“배우들이 많다보니 시나리오와 대본이 넘친다. 서로 함께 연습하면서 대사를 맞춰본다.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들러 호흡을 맞춰보기도 한다. 활동적인 성격상 말을 많이 하다보니 동료들이 날 ‘이 부장’이라고 부른다. 아주 마음에 든다.”

이정재는 그들과 “같은 고민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쉽게 꺼내놓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고 해도, 서로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힘든 점이나 속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그는 “회사가 아니라 작은 소모임 같다”며 “같은 길을 걸으면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와주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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