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윤일록 “도움 1위? 욕심 한번 내보겠다”

입력 2017-07-21 17: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FC서울 윤일록. 스포츠동아DB

FC서울 윤일록(25)이 도움 1위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팀에 보탬이 돼야한다는 전제 속에서 개인 타이틀도 함께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윤일록은 21일 팀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3일 열릴 전북현대와 홈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북과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승리를 통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하면서도 “아직 내 성적이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최대한 열심히 뛰어 도움 1위에도 욕심을 내보겠다”며 속내를 들춰보였다.

윤일록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도움을 올리면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도움부문 1위를 내달리고 있다. 21일까지 8도움(2골)으로 김영욱(전남드래곤즈)와 염기훈(수원삼성)을 하나 차이로 앞서는 중이다. 그의 알토란 활약 덕분에 팀 역시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전북전 결과에 따라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윤일록 역시 전북전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이제 팀이 상승세에 올랐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 또한 숨길 수 없었다. 도움 1위에 대한 속마음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일록은 “일단 경기장에 나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현재로선 개인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 특히 득점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자책하면서도 “최대한 열심히 뛰어서 도움 타이틀 수성에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황선홍 감독은 제자의 듬직한 자세에 응원과 조언을 함께 건넸다. 황 감독은 “선수라면 당연히 타이틀 욕심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두 팀 안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면서 “나도 개인 타이틀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이 있다. 결국 팀에 도움을 준다는 마음을 먼저 갖는다면 개인상은 저절로 따라오게 돼있다”며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