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법자 누군데…”, ‘슬기로운 감빵생활’ 김성철 주목

입력 2017-11-24 11: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법자 누군데…”, ‘슬기로운 감빵생활’ 김성철 주목

신예 김성철이 범상치 않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공연 계의 라이징 스타로 잘 알려진 김성철이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을 통해 성공적인 안방극장 데뷔를 마쳤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1회에서는 여동생을 성폭행하려던 범인을 폭행한 죄로 징역 1년을 구형 받고 서부구치소에 수감된 김제혁(박해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철은 서부구치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김제혁에게 말을 걸며 ‘법자’로 처음 등장했다. ‘교도소 설명충’ 캐릭터답게 첫 등장부터 방대한 대사를 쏟아낸 김성철은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그는 김제혁에게 교도소 시설과 입소 절차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고, 교도소 내 인물들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며 무심한 듯 가깝게 스스럼 없이 다가갔다. 그런 가운데 극 중 ‘법자’(김성철)는 뺑소니 사고로 뇌를 다친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저축은행에 사기를 쳤다가 수감된 사연을 밝히게 되고, 자신의 불우한 가정사를 누구보다 담담히, 태연하게 전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먹먹함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제혁이 자신의 어머니 수술비를 대준 것을 알게 되고 아침 식사 도중 눈물을 펑펑 흘리는 법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의 눈물에서는 제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물론 생계를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불우한 과거, 그리고 현재 어머니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의 한이 모두 느껴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법자는 제혁을 더욱 따르게 됐지만, 갑작스럽게 이감 명령이 떨어졌고 그는 “형 때문에 우리 엄마 살았어요. 사실 저 엄마 없으면 못살아요. 감사합니다”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 말 진작 하고 싶었는데, 고맙다는 말을 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살면서 이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요”라고 이야기했다.

방송 연기가 처음이라는 것이 무색할만큼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법자 캐릭터에 녹아든 김성철. 제혁의 등장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도움을 준 그가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펼치게 될지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