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꽃손’, 국내외 영화제 출품 예정…기대작 될까

입력 2017-12-18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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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손’, 국내외 영화제 출품 예정…기대작 될까

영화 '꽃손'이 오는 2018년 베니스와 칸, 베를린, 상해, 모스크바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꽃손'은 중국에서 한국인 할머니에게 홀로 키워진 중국인 주인공 진다(김이안)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의 고향인 남해 바닷가에 유해를 뿌리기 위해 작은 마을을 찾아오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친구 정남(이병훈 분)과 함께 남해에 온 진다는 할머니가 한국에서 살던 집을 찾던 중 주인공 할머니 옥단(손숙 분)을 만나고, 그를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의 정도 느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유명한 경상남도 남해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했고, 중견배우 손숙과 황진 역의 전무송, 병구 역의 한인수, 말분 역의 이주실, 금자 역의 이용녀, 광숙 역의 박혜진, 정신 역의 손영순 등이 출연한다.

진다는 남해 양로원의 노인들과 어울리며 각각의 매력, 일상을 느낀다. 노인들이 사는 땅 끝 마을에서 여러 경험도 하고 변치 않는 사랑까지 느낀다.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의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만남과 이별, 생명이 부여된 순간부터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과정들이 잔잔하게 담겨있다. 이들은 이별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정을 통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며 아픔, 슬픔을 보듬어 주는 '꽃손'도 된다.

'꽃손'은 또 화려한 배경이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는 없지만, 한적한 남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일상, 단순한 인물 구성, 스토리로 편안함을 안길 예정이다. 노인의 사랑이야기와 이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웃음 코드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권순중 감독은 "우리나라의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달하고 우리 개개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누군가의 '꽃손'을 기억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꽃손'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장르와는 차별된 휴먼드라마 장르의 영화로서,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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