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김성룡 제명”…프로기사 대의원회의 만장일치 의결

입력 2018-04-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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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24일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이 대의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성룡 9단(42)의 제명을 의결했다. 김성룡은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프로기사들이 동료기사를 제명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대의원회 의결만으로 제명이 실효한 것은 아니다. 기사총회(프로기사 회장 손근기)에서 김성룡의 기사회 회원자격 박탈을 결의하면 이후 한국기원 이사회(의장 홍석현 총재)의 의결단계를 거쳐야 한다.

바둑계의 ‘김성룡 지우기’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원은 23일 “김성룡 9단의 홍보이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도 해설자를 교체하는 등 김성룡을 편성에서 배제했다. 지난 21일에는 여자 프로기사 50여 명이 바둑계 미투에 대한 피해자 지지와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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