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라이브’ 배성우·배종옥 부부를 응원하는 이유

입력 2018-04-25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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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체크] ‘라이브’ 배성우·배종옥 부부를 응원하는 이유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 배성우와 배종옥에게 공감과 응원이 쏟아진다.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가 제목 그대로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아내며 호평 받고 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하는 울림은 더욱 커다랄 수밖에 없다. 이혼 위기를 겪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오양촌(배성우 분)-안장미(배종옥 분) 부부의 모습이 그렇다.

소소해 보이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삶의 가치를 되찾아가는 두 사람이다. 어느새 시청자들은 이 부부의 변화를 응원하고 있는 중. 현실적이기도, 또 애틋하기도 했던 오양촌과 안장미의 이혼과 위로의 과정을 되짚어봤다.

◆ “이혼 하자”

오양촌과 안장미는 경찰 부부다. 오양촌은 경찰로서는 레전드일지 모르나, 가정에서는 무관심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안장미의 부모님이 죽었을 때에도, 오양촌은 동료 경찰의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안장미는 이러한 오양촌에게 지쳐 “이혼하자”고 말했다.

◆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오양촌은 안장미가 같은 경찰이기 때문에, 사수를 잃고 억울하게 징계까지 받는 자신의 사정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양촌은 자신이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돈을 안 벌어다 준 것도 아닌데, 왜 이혼을 해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넌 단 한순간도 내 옆에 없었어”

안장미는 남편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순간, 그가 옆에 없었다는 것을 되짚어줬다. “너 없이도 다 할 수 있더라”고 말하는 안장미에게 오양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도 일했잖아. 그래도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안장미는 “남편으로서는 별로라도, 훌륭한 경찰인 건 맞다”고 위로해, 그를 또 한번 울게 했다.

◆ “노력할 거야. 네가 날 다시 사랑할 수 있게”

결국 오양촌은 안장미의 뜻대로 이혼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노력할 거야. 네가 날 다시 사랑할 수 있게”라고 말하며, 진심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후 오양촌은 안장미와 어머니 존엄사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또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애틋함을 쌓아갔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오양촌은 경찰 일에 빠져 사느라 자신이 놓친 것들을 깨닫게 됐다.

◆ “그거 알지? 내 인생에 여자는 너밖에 없는 거”

어머니를 떠나 보낸 뒤 오양촌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오양촌은 안장미가 부모님을 보낼 때 같이 있어주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했다. 자신이 범인 검거에만 힘쓸 때 홀로 아이들을 키웠을 안장미에게 미안해했고,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은 폭력적이고 감정적이라서,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안장미는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는 오양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꺼냈다. “그래도 내 인생에 네가 있다는 건 큰 힘”이라고. 오양촌은 “나는 언제나 누나 근처에 있어. 내 인생에 여자는 너밖에 없는 거 알지?”라고 말했다. 안장미가 내민 손을 꼭 잡는 오양촌, 그리고 오양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안장미의 위로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오양촌의 변화와 그를 진심으로 위로할 줄 아는 안장미. 삶을 되돌아보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남은 4회 동안 어떻게 그려질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tvN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 tvN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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