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데자뷰 느껴도 자꾸 보게 되는 마력 (종합)

입력 2018-06-18 15: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가 기본의 제작진 미개입 원칙을 재확인 했다. 이로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는 단순한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확고한 리얼리티 예능으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18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는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현장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준현, 딘딘, 신아영, 알베르토 등 MC진이 참석했다.

앞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는 최근 스위스 편을 통해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스페인 편과 또 다른 스위스 친구들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딘딘.

이에 대해 딘딘은 “스위스 편을 보면서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스페인 편이 빵빵 터졌다면 그에 비해 스위스 편은 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청률이 좋게 나온 것도 오늘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아영과 알베르토는 각각 “시간에 유독 집착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스위스 친구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태생적 문제점(?)도 지적됐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처음 찾다보니 국가만 바뀔 뿐 비슷한 경험 혹은 같은 장소에 가는 경우가 생기면서 오는 일종의 ‘데자뷰’ 현상이 발생하는 것.

문상돈 PD.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문상돈 PD는 “예를 들어 외국인 친구들이 김치를 먹고 매워 하는 장면처럼 어쩔 수 없이 소비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상황을 맞았을 때 이에 반응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다 다르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여기에 제작진이 개입하지는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문 PD는 일부 외국인 친구들이 국내 시청자들에 의해 태도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두고 “외국인 친구들은 정보 자체가 적은 상태에서 진짜 한국 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오는 모습들을 그렇게 보는 것은 일종의 편견으로 인해 민감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김준현.

이처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는 몇 가지 구조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나 MC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먼저 김준현은 “가끔 외국인 친구들이 여행을 하면서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 때 나도 굉장히 신기하다. 이 프로그램은 묘하게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고 답했다.

알베르토.

또한 딘딘 역시 “여행기를 보면서 최근 우리나라 음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우리는 늘상 먹어서 몰랐지만 외국인들이 보기에 신기한 음식들이 많더라. 조상님들이 어떻게 이리 많은 음식을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더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리즈는 김준현, 딘딘 등 MC들의 말처럼 이방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와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의 일상이 이방인들에게는 신기한 소재라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것.

어쩌면 속된 말로 ‘국뽕에 취한다’는 것일수 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더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이 국내를 여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