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성명서로 “아마추어가 KBO 젖줄? 현실은 정반대” 비판

입력 2018-06-19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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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동열호에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한국대학야구감독자협의회는 19일, ‘야구 국가대표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올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24명)에 대학야구 선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응용 회장님께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사정을 설명했다”며 대학 선수 배제 이유를 밝혔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매번 한 명씩 아마추어 선수들이 포함됐다. 최초로 프로가 참여한 2002부산 대회 때 정재복(당시 인하대)이 포함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2006도하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광저우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인천대회 홍성무(당시 동의대)가 차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야구감독자협의회는 “야구 국가대표 선발을 보면 대학야구지도자들의 입장에서 심한 자괴감을 넘어 분노를 감내할 수 없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이 되어야 할 국가대표 선발을 KBO가 좌지우지하는 게 을사조약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는 아마추어 야구가 프로야구의 젖줄이라 말로만 외쳐대지만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그 젖은 말라 비틀어진지 이미 오래지만 그들은 언제나 명배우처럼 연기한다.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들이 바라는 건 대한체육회의 답변이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유물이나 일부 선수들의 병역 특례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아마추어 꿈의 등용문이 될 터전이다”는 말로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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