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이대은·이학주·하재훈, KBO 해외파 트라이아웃으로 베일 벗다

입력 2018-08-20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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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 등을 대상으로 한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하재훈, 이학주, 김성민, 이대은, 윤정현(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뽑아주는 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2019 KBO 해외파 트라이아웃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는 해외리그를 거친 10명이 참가신청서를 냈다.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한 허민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를 제외한 9명이 참여했다.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물론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까지 자리를 찾았다.

‘빅3’는 투수 이대은(29·경찰 야구단)과 내야수 이학주(전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하재훈(전 야쿠르트)이었다. 경찰 신분인 이대은은 외출 허락을 받아 참가했다.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최고구속은 120㎞대 안팎. 이튿날인 21일 문경 상무전에 선발등판하기 때문이다. 이대은은 “트라이아웃으로 경찰 야구단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올해 초 오른발 뒤꿈치를 다쳐 주춤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최고구속은 151㎞ 정도”라고 밝혔다.

KT 위즈를 제외한 팀 스카우트들은 “우리는 이대은을 볼 필요가 없다”는 농담으로 그의 행선지를 암시했다. 이대은은 “KT위즈파크 마운드에 선 것은 처음인데 외야가 가깝다. 하지만 벽제야구장보다는 훨씬 낫다”며 “뽑아주는 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주에게도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A팀 스카우트 팀장은 “타격과 수비 모두 급이 달랐다. 연결동작이 모두 매끄러웠다”고 칭찬했다. 이학주는 3루와 유격수 위치에서 펑고를 받으며 멀티 능력도 과시했다. 그는 “좋게 봐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무릎 통증은 없다. 이제 경기 감각만 끌어올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재훈은 타격과 송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며 “야구는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스포츠다. 내년에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들이 참가하는 KBO 2차 신인드래프트는 9월 10일 열린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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