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주위 있을 법한 사람 풍자…리더의 중요성 다시 생각

입력 2018-08-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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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동물농장’. 사진제공|민음사

<45> 황찬성 - 소설 ‘동물농장’

그룹 2PM 멤버이자 연기자 황찬성은 집단 안에서 변해가는 개인의 모습에 주목했다.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조지 오웰의 ‘1984’를 읽고 작가의 또 다른 소설 ‘동물농장’에까지 이르렀다. 책은 전체주의 체제 속에서 타락해가는 이율배반적 인간의 모습을 동물들에 빗대 풍자한다.

‘동물농장’은 정치적 풍자와 비판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우화 형식이라 쉽게 읽힌다. 소설에 등장하는 돼지, 말, 양, 개 등 동물들의 모습은 나 혹은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준다.

황찬성은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보다 보면 ‘우리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두가 꿈꾸는 사회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룹 2PM 멤버 겸 연기자 황찬성.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우리 사회는 다양한 집단이 존재한다. 거기엔 늘 리더가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조직원들은 리더의 행동에 따라 움직인다. 리더의 의견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억압과 착취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개인은 없다. 리더는 개인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 조직이 타락한다. 모두가 원했던 목표는 사라지고 만다.

‘동물 농장’에서는 무리의 우두머리격인 돼지가 탐욕에 눈을 뜨면서 스스로 규칙을 깨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인간들의 착취 행동에 반기를 들며 인간을 내몰지만, 돼지들이 인간보다 더 악랄하게 변화한다.

황찬성은 “한 사람의 욕심으로 집단이 어떻게 부패되어 가는지 볼 수 있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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