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한국인’ AG 메달 사냥 나선 귀화선수들

입력 2018-08-21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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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대표팀 라건아(라틀리프). 스포츠동아DB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AG)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AG에 한국은 807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이 중에는 귀화선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귀화선수는 남자 농구 라건아(29·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다. 남자 농구는 2014 인천AG에서도 귀화선수 문태종(43·미국명 제로드 스티븐슨)이 맹활약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문태종은 모친이 한국인인 혼혈 선수지만, 라건아는 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란 미국인이다. 국내 프로농구(KBL) 무대에서 6시즌 동안 외국인선수로 활약하다 올 초 귀화했다. 골밑,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진 라건아는 골밑이 약한 농구대표팀 핵심 자원이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에는 혼혈선수 김한별(32·미국명 킴벌리 로벌슨)이 주득점원으로 활약 중이다. 김한별은 2011년 귀화해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여자 탁구대표팀에는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26·중국명 톈민웨이)와 최효주(20·중국명 야오야오)가 있다. 세계적인 탁구 강국 중국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보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힘들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이들에게 한국 귀화는 좋은 기회였다. 전지희는 2011년 귀화해 국가대표가 됐고, 2014년 인천AG 때 혼합복식 동메달을 땄다.

소프트볼대표팀에는 일본에서 귀화한 재일동포 4세 배내혜(33), 배유가(29) 자매가 있다. 한국의 메달획득에 도움을 달라는 국내 관계자들의 권유로 고민 끝에 귀화를 결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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