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최용수 위원, 이승엽 위원에 “마!”라고 버럭한 사연은?

입력 2018-08-21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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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SBS 최용수 축구해설위원이 경기직전 이승엽 야구해설위원과 나눈 대화내용이 공개돼 화제다.

SBS는 지난 20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차전인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를 중계 방송했다. 이때 최용수 축구해설위원은 배성재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이 ‘중계삼총사’가 되어 손흥민의 첫 골과 승리소식을 전했다. 최 위원은 신박한 해설을 선보이며 SNS를 들썩이게 했고, 덕분에 중계시청률 또한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최고 29%까지 치고 올라갔다.

특히, 경기 직전 최위원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야구해설위원인 이승엽 위원과 SNS대화를 나눈 내용이 공개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알고보니 이는 SBS 2018 아시안게임 공식페이스북(@SBSASIANGAMES)의 ‘축알못 vs 야알못’에 올라온 영상으로, 둘은 친한 형과 아우처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설정되었다.

시작은 이랬다. 이미 야구해설에 경험이 있는 이승엽 위원은 20일 해설가 첫 데뷔 앞둔 최용수에게 경기직전 긴장감을 풀라는 의도로 말을 걸면서 지난 17일, 한국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 겨뤄 2-1로 패했던 경기를 언급했다. 이에 최용수 위원은 “내가 축구화 신을 뻔 했다”라는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원래 한국 선수들은 위기가 닥쳐야 잘해. 독일 전 봤잖아”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위원의 “키르기스스탄전 경기의 포인트를 들려달라”는 질문에 그는 “무조건 밸런스야 밸런스. 공수균형! 90분 내내 11명이 미친 듯이 뛰어줘야 돼”라고 답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최위원은 야구에 대해 “차례 되면 가끔 나오는 야구”라고 언급하는 바람에 이승엽 위원으로부터 “축구는 일주일에 한번 하잖아? 우리는 일주일에 하루 쉬어요”라는 볼멘소리를 들은 것.

이에 질세라 최 위원은 “그만큼 덜 힘드니까 그렇지”라고 내뱉었다가 “밤 11시에 게임 끝나고, 바로 다음날 경기 뛰어 보셨어요? 원정이면 도로에서 자야 돼”라는 이 위원의 대답을 듣게 되었다.

이처럼 순식간에 신경전이 펼쳐지자 최 위원은 내심 미안해하며 “오늘 행님이 해설하니까 본방 챙겨라”라고 둘러대다 “해설 선배인 내가 다 가르쳐드릴게요”라는 이 위원의 말에 웃으며 방호수를 물었다.

그리고는 “고마 죽겠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라던 최 위원은 이 위원의 “멋지네 행님”,“오늘밤 8시 50분 SBS에서”라는 문구에는 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축구해설은 역시 장지현이지”라는 깜짝 도발에 “마”라며 버럭 화를 냈다.

한 관계자는 “이 영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최용수 위원과 이승엽 야구 해설위원이 마치 실제처럼 대화를 나눈 것처럼 문자와 사진 이모티콘을 활용해 제작했다”라며 “특히 둘의 정겨운 대화에 이은 신경전과 반전이 묘미를 주었는데, 이후에 또 어떤 제작물이 SNS에 등장할지도 기대해달라”라고 소개했다.

한편, SBS는 오는 23일 목요일 밤 8시 55분(한국시간)부터 펼쳐지는 남자축구 한국과 이란의 아시안게임 16강전 경기를 최용수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이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또한, 26일 일요일 밤 8시 20분부터는 열리는 야구조별리그 한국 대 대만의 경기는 이승엽 해설위원과 이순철 해설위원, 정우영캐스터가 중계방송하게 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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