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팟츠의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잔혹사 끝내나

입력 2018-10-17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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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할로웨이(왼쪽)-팟츠.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14일 서울 SK와의 개막전에서 101-66으로 완승했고, 16일 홈에서 서울 삼성을 86-68로 꺾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조화였다. 장신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28·196.2㎝)와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23·182.5㎝)가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또한 정효근(25·202㎝), 강상재(24·200.1㎝), 차바위(29·192㎝) 등 국내 포워드들도 활약이 좋았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전자랜드의 아킬레스건은 외국인 선수였다. 두꺼운 국내선수층을 자랑하는 전자랜드는 늘 6강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데 플레이오프(PO)와 같은 단기전이나 정규리그 중요한 경기에서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는 두 차례 바꾸며 총 4명을 활용했다. 전체 1순위로 득점력이 좋은 조쉬 셀비를 선발했지만 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시즌 도중 교체됐다. 시즌 중반 브랜든 브라운을 데려왔지만 결국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2016~2017시즌에도 3명의 선수를 활용했지만 기대치에 못 미쳤다. 2015~2016시즌에는 안드레 스미스라는 수준급 선수를 뽑아 반짝 성공을 맛보는 듯 했지만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고,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번갈아 썼지만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출발은 좋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정통센터인 할로웨이가 국내 빅맨과의 호흡을 잘 이뤄내고 있다. 슈터 팟츠는 기대이상으로 잘 터져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의 역할 분담이 잘 됐고, 전체적인 선수들의 조합에서도 타 구단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17일 “지난 몇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일단 출발이 나쁘지 않다”며 “앞으로 전주 KCC와 창원 LG를 차례로 만나는데 이 경기를 마치면 좀 더 정확한 진단이 나올 것 같다. 기대감은 있지만 좀 더 지켜보려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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