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시즌제 예능 요건은 시청률뿐? 포털·SNS 등 화제성도 중요해!

입력 2018-10-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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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1박 2일 시즌3’(위쪽)-MBC ‘진짜 사나이 300’. 사진|KBS·스포츠동아DB

KBS 2TV 대표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은 2007년 시즌1으로 시작해 현재 시즌3를 방송 중이다. MBC ‘진짜 사나이 300’은 ‘진짜 사나이’의 시즌3 버전이다. SBS ‘동상이몽’ ‘싱글와이프’ 등도 시즌제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케이블채널 못지않게 지상파도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다.

시즌제를 위한 첫 번째 요건은 일단 시청률이다. 시청률을 통해 시청자 관심을 가늠할 수 있어 시즌제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방송사 측은 보통 6∼7%대 시청률을 기록했을 때 ‘시즌제를 해도 괜찮겠다’고 판단한다.

그렇다고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 이제는 TV를 통해서만 프로그램을 보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 확산 속도가 빨라 인터넷 화제성도 빼놓을 수 없는 요건이다.

또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와 CJ ENM이 소비자 행동을 기반으로 조사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를 참고하기도 한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는 누리꾼이 직접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프로그램명과 블로그, SNS, 각종 사이트의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것이어서 대중이 어느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다. 흔치 않은 경우이지만 제작비 대비 시청자 반응이 좋을 때, 신진 제작진의 실력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때 미래를 위해 시즌제를 제안하기도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닌 경우에도 시즌제를 고려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제작진과 출연자가 서로의 관계성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경우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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