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근성→직설화법…‘나인룸’ 김희선의 매력포인트

입력 2018-11-1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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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근성→직설화법…‘나인룸’ 김희선의 매력포인트

‘나인룸’ 김희선이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걸크러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김희선이 그려내는 을지해이 캐릭터는 까칠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승소율 100%의 변호사로서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의 특별한 공조가 시작됨과 동시에 안방극장에 매회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볼수록 빠져드는 을지해이의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보았다.

●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근성’

탄탄대로 같던 을지해이의 삶에 상상할 수 없던 극한의 상황이 연속으로 찾아왔다. 사형수 장화사와 영혼 체인지가 된 것은 물론 살해 혐의로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 그러나 을지해이는 연인 기유진(김영광 분)과 함께 제세동기를 가동시키는가 하면 기찬성(정제원 분)이 마현철(정원중 분)의 술에 독극물을 넣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등 범인을 찾아나서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이 지난 12회, 과거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밀려 로펌에 입사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던 을지해이가 직접 로펌 대표를 찾아가 끝내 원하던 취직까지 이뤄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가진 줄 알았던 을지해이가 사실은 바닥에서 시작했으며 오로지 포기를 모르는 악바리 근성으로 승소율 100%의 을지해이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밝혀지며 공감을 자아냈다.

● 뒤끝 없고 속 시원한 ‘직설화법’

을지해이의 톡 쏘는 직설 화법은 김희선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을지해이는 빙빙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저 없이 직설적으로 날린다. 더욱이 상황과 처신에 맞는 똑 부러지는 말들로 보는 이들의 속을 뻥 뚫리게 만든다. 자신을 압박하는 로펌 대표 김종수(손병호 분)에게 “이럴 때 쓰는 관용구가 있죠. Just sit back and enjoy ride(굿이나 보고 떡이라 먹어)”라며 기선 제압하는가 하면 지난 12회에서 장화사의 재심 청구 소송을 도와달라는 말에 증거를 훑어본 뒤 “충분 하네요, (근데) 나 비싸”라며 손을 잡겠다는 의미를 담은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나 을지해이다, 나 안 죽었다. 그거 보여주려고”라며 자신이 장화사를 돕겠다고 한 진짜 이유를 가식 없이 말하는 등 솔직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 까칠함 속 인간적 면모 ‘화통성격’

또한 을지해이는 까칠한 태도 속 인간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성공을 위해 물불 안 가리며 달려온 을지해이지만 장화사와의 영혼 체인지로 살인자로 몰리는가 하면 자신이 모든 열정을 쏟아냈던 인생 자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졌다. 하지만 기산(=추영배, 이경영 분)의 눈을 피해 자신의 집에 들어온 장화사를 받아주는가 하면 장화사의 상황까지 고려해 큰 집을 구하는 츤데레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장화사의 재심 청구 소송을 돕겠다고 마음 먹으며 장화사의 모친을 인터뷰 하는 등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화통한 배포와 행동력으로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본격적인 활약에 기대를 자아냈다.

이처럼 김희선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스스로의 삶을 움직이고 개척하는 을지해이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나인룸’ 12회 엔딩에서 을지해이가 장화사의 재심 청구 소송 자료를 기산에게 넘기는 충격 엔딩으로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을지해이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김희선 주연의 ‘나인룸’은 내일(17일) 밤 9시에 13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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