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포커스] 2018시즌 그랑프리 경륜 관전포인트

입력 2018-12-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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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사진)이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 3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에도 종합득점과 승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2018시즌 왕좌의 게임 승자는 누구일까. 올시즌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28일부터 30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다. 그랑프리 경륜은 우승상금 7000만원을 비롯해 총 2억6200만원의 상금이 걸린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이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득점(50점), 승률(50점), 대상경주 입상가점(35점)을 합산해 상위 7명이 특선 경주에 출전한다. 올 시즌 그랑프리포인트 1위인 정종진을 비롯해 신은섭, 정하늘, 황인혁, 성낙송, 이현구, 윤민우가 경쟁한다. 이들은 30일 18경주 결승전에 출전해 올 시즌 최고 선수를 향한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 정종진, 그랑프리 경륜 3연패 정조준

우승 0순위 후보는 역시 정종진(20기, SS등급)이다. 정종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륜 최강자로 그랑프리 경륜 3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그랑프리 경륜 3연패는 ‘경륜 레전드’ 조호성(2005¤2007년)이 유일하다. 이미 50연승으로 조호성의 47연승 기록을 경신한 정종진은 다시 한번 대기록 작성에 나선다.

정종진은 큰 경기에 강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 대상경주에서 우승 2회와 3위 1회를 차지했다. 올 시즌(12월18일 기준) 종합득점은 물론 승률에서도 1위를 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 역량 못지않게 얼마만큼 자신의 세력을 적절히 활용하느냐도 관건이다. 이번 그랑프리 경륜에는 수도권 선수가 3명(정종진, 신은섭, 정하늘), 경남권 선수가 3명(성낙송, 이현구, 윤민우) 출전한다. 수도권의 협공 세력인 신은섭(18기, SS등급), 정하늘(21기, S1등급)이 든든히 양 옆을 받치고, 박병하(13기, S1등급)의 빈자리를 동갑내기 친구인 황인혁(21기, SS등급)이 대신한다면 정종진의 그랑프리 3연패를 향한 외견상 조건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경상권 이현구(16기, S1등급)의 초반 선공이나 윤민우(20기, SS등급)의 공간 침투, 성낙송(21기, SS등급)이 자랑하는 막판 결정력이 발휘된다면 승패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이들 경상권 3인방은 모두 2018시즌에서 정종진을 꺾은 전력이 있다.

21기 성낙송-21기 정하늘-18기 신은섭(왼쪽부터).


● 정종진의 대항마는 누구?

정종진은 올 시즌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승률이 지난해 97%에서 올해 88%로 많이 떨어졌다. 특히 최근 다섯 경주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놓쳤고, 이중 한 번은 태만 실격까지 받았다. 이런 정종진을 부담스럽게 할 저격수로는 성낙송이 꼽힌다. 막판 추입력이 정종진에 버금가는데다 48회차 결승 경주(12월9일 일요 14경주)에서 한바퀴 선행에 나선 정종진을 가볍게 추입으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물론 당시 정종진이 선행으로 많은 힘을 소모했기에 가능했지만 정종진의 13연승을 저지할 정도로 막판 결정력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정종진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90년생 정하늘 역시 상반기 2018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종진을 이긴 경력이 있다. 지금까지 이사장배 대상경륜과 그랑프리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2016년 정종진이 유일하다. 정하늘은 선행일변도 전법에서 탈피해 전법의 다양화에 성공했고, 순위에 대한 욕심도 상당하다.

그랑프리포인트 2위를 차지한 신은섭과 관록의 이현구, 벨로드롬의 라이징 스타로 꼽히는 윤민우 역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다승 2위(41승)인 황인혁은 모든 전법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대상경륜에서 2·3위 기록은 있으나 아직 우승이 없어 이번 그랑프리 경륜을 잔뜩 노리고 있다.

그랑프리 특선경주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사실상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강자들인 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누구든 우승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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