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았다”…‘트랩’ 호평 이유는 콘티…제작진이 직접 공개

입력 2019-02-16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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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이 “영화인가, 드라마인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호평을 받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실제 영화 촬영 현장과 같이 전 회 세밀한 콘티가 사용된 것.

16일 밤, 3회 방송 예정인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 총 7부작)은 참신한 소재와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안방에서 70분가량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 장르물로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드라마 촬영에서는 흔치 않은 콘티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인물의 표정과 동작부터 카메라의 움직임 방향까지 꼼꼼하게 그림으로 표현돼, ‘트랩’의 완성도를 높였다.

1월 31일 진행된 ‘트랩’ 제작발표회에서 성동일은 “제가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콘티가 완벽하게 된 작품을 해본 적이 없다”며 ‘트랩’만이 가진 특별함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전부 그림 콘티로 영화처럼 제작했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테랑 배우에게도 드라마 전회 촬영에서 콘티의 활용은 생소한 일이었을 터.


제작진이 직접 공개한 1, 2회 콘티에는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강우현(이서진)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생동감 있게 담겨있다.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한 우현이 차 뒤로 몸을 숨기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콘티는 본방송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리게끔 한다. 그뿐만 아니라, 김시현(이주빈)을 의심하는 고동국(성동일)의 숨 막히는 심문 장면도 한 컷 한 컷 세밀하게 담겨있다. 콘티를 ‘그림 대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만큼 대본 속 대사와 지문은 물론, 과거 회상을 보여주는 플래시백도 상세하게 나타나있다. 동작이 많은 액션 장면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가 극도에 다다른 장면까지 표현된 콘티는 배우들이 연기 디테일을 살리고, 감독이 연출 포인트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제작진은 “콘티 작업을 해본 영화 제작진이 참여한 ‘트랩’은 촬영 전에 5회까지의 콘티북이 배부됐다. 기존 드라마 현장에서는 거의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콘티는 배우와 감독, 스태프들 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핵심 도구다. 완벽하게 짜인 콘티, 그리고 여기에 맞춰 진행된 촬영이 ‘트랩’을 영화 같은 드라마로 만들어 준 특별한 포인트”라고. “따라서 1회부터 7회 마지막까지 최상의 완성도가 유지될 예정이다. 16일 밤, 우현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며 더욱 쫄깃해질 3회 방송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은, 16일 밤 10시20분 OCN 제3회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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