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류장하 감독 장례, 한국영화감독조합장으로 치러

입력 2019-02-22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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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류장하 감독.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과 ‘순정만화’를 연출한 고 류장하 감독의 장례가 한국영화감독조합장으로 23일 진행된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22일 “류장하 감독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조합원들의 요청에 따라 감독조합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유해는 장례 후 남양주 봉선사에 안치됐다가 49재 후 경북 안동의 선산에 모셔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암 투병을 해왔고 치료를 위해 캐나다에 머물다 이달 3일 향년 53세로 별세했다. 유해의 귀국 절차로 인해 장례가 다소 늦어졌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류장하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1998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조연출을 맡았다. 2001년 영화 ‘봄날은 간다’ 각본을 쓰고 조연출을 맡기도 했다.

2004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의 임시 음악 교사로 부임한 트럼펫 연주자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 호평받았다.

강풀 작가의 만화가 원작인 ‘순정만화’를 연출했고, 지난해 6월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 ‘더 펜션’으로 연출 활동을 이어갔다.

빈소는 하남시 천현동 마루공원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5일이다.

한편 2005년 출범해 현재 350여명의 감독이 소속돼 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이 감독조합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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