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울산의 고민, 수비 핵 불투이스 부상

입력 2019-04-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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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불투이스(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수비의 핵 불투이스(29·네덜란드)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불투이스는 23일 일본 가와사키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원정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중도 교체됐다.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 없이 무릎 통증을 호소해 부상이 가볍지 않아 보였다. 울산 관계자는 25일 “불투이스는 24일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당분간은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합류한 불투이스는 팀의 수비를 이끌어왔다. 울산은 센터 백으로 좋은 호흡을 과시하는 불투이스와 윤영선의 분전으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K리그1에서는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울산의 실점은 5골에 불과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4경기를 치르면서 단 2골만을 내줘는데 불투이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192㎝의 장신으로 공중 볼 경쟁에 확실한 장점이 있는 그는 몸싸움에 강할 뿐 아니라 스피드도 좋은 편이다.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5승2무1패, 2위를 달리며 전북 현대, FC서울 등과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승2무로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라있다. 조별리그 잔여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두 대회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불투이스가 당분간 출전하지 못한다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대체 자원으로 강민수가 있지만 무게감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울산은 28일 만만치 않은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1 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울산이 불투이스의 부상이라는 변수를 뚫고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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