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무개념 日 팬, 전범기 다시 들어 빈축

입력 2013-07-28 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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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무개념 日 팬, 전범기 다시 들어 빈축

한일전에 전범기가 또 등장해 논란이 됐다.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2013년 동아시안컵대회 풀리그 3차전이 열렸다. 이날 일본의 소수 관중이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직전 대형 전범기를 들어 흔들었다.

전범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이다. 동아시아 국가에 전범기 응원은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경기장에서 나타난 전범기는 대회 진행요원의 제지에 몇 분만에 사라졌다. 하지만 일본 관중이 전범기를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8월 30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8강전에서도 소수 관중이 전범기를 들고 응원했다.

축구장에 등장하는 전범기 응원에 대해 공식적인 제소가 이뤄진 적은 없지만 FIFA는 징계규약(Disciplinary Code)을 근거로 관중의 부적절한 행위를 엄격히 제재하고 하기에 이런 응원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가능성을 제기에는 충분하다.

한편, 이날 한국응원단인 ‘붉은 악마’는 일본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하자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열사의 사진을 펼쳐 보였다. 응원단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구를 새긴 배너를 걸어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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