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IT 매체, 강정호에 냉담한 시선… “더 많은 분노 있어야”

입력 2017-02-20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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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된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 현지 언론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최근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팀 내 최고의 파워 히터다"라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를 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면 주전 3루수 강정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야구장 밖에서 벌인 일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꼬집었다. 우선 지난해 시카고케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일을 거론했다.

이어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를 언급했다. 3번째 음주운전을 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도주하며 일이 더욱 복잡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정호 사건에 대한 더 많은 분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라고 밝혔다.

계속해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처벌 수위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에서 3번째 음주운전을 하면 10일에서 5년까지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강정호의 야구 실력이 뛰어나고 피츠버그에 꼭 필요한 선수이지만,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정식 재판에까지 회부된 것을 꼬집은 것.

앞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새벽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이후 검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강정호는 오는 22일 정식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피츠버그 구단의 사장은 강정호의 스프링 트레이닝 정상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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