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사건’ 피해자 “도망 칠 때 마다 침대에 던져져”

입력 2017-12-10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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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한샘 성폭행 사건을 다루었다.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샘 성폭행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갑을 관계인 직장상사로부터의 추악한 성폭행 등에 대한 실태를 들추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한샘 성폭행 사건'을 폭로한 20대 피해 여성 A씨의 입장과 한샘 학원 측의 입장을 번갈아 가며 대조, 진실의 퍼즐을 풀기 위해 집중 취재를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샘 성폭행 사건'은 지난 10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샘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고발하는 피해 여성 A씨의 글이 게재. 세간에 알려지면서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교육담당자였던 강 계장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사건이 있기 전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인해 가까워졌다. 강 계장과 사적인 술자리를 갖게 된 A씨는 “위험하니 모텔에서 자고 가라”는 강 계장의 강요에 못 이겨 모텔방에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도망칠 때마다 붙잡혀 침대에 던져졌다”며 “두 번이나 강간을 당하고 아침이 돼서야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한샘 성폭행 관련 강계장이 경찰에 공개했다는 모바일 메신저 내역을 살펴보면 ‘성폭행’사건 직후 6시간에 걸쳐 “아직 방에 있다” “지금 나간다” “XX역으로 가야겠다” “허리가 안좋다” “어깨 아프다” “잠을 잘못 잔 거 같다”등 일상적인 내용을 주고 받았다.

이에 대해 김태경 교수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대화라기보다 문답 문답한다. 하지만 사건 직후에 주고받은 건 초반에는 제대로 된 답은 안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침에 왜 나 억지로 보냈어?’라고 하니까 ‘00역으로 가야겠다’며 여자는 계속 동문서답을 한다. 사귀기로 한 두 연인이 첫 성관계를 하고 다음날 나눈 그런 훈훈한 메시지로 보기는 명백히 어렵다. 그게 여자가 둘 간의 성관계를 합의했다라고 추측케 하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났던 그 당시엔 아무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이 글을 적은 이유는 부모님이 아시면 쓰러질까 봐 차마 가족에게 알리지 못했다. 지인에게 알리면 신상이 퍼질까 봐 두려웠다"고 전했다.

또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황이다 보니 판단이 제대로 안 됐다"며 "제가 잘못된 것이 아닌 분명한 가해자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라고 호소한 바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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