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민티, 로리타 논란…정신승리 노이즈마케팅

입력 2018-02-23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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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민티, 로리타 논란…정신승리 노이즈마케팅

신인 가수 민티(Minty,17)가 데뷔 콘셉트로 로리타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가수 본인은 "로리타 아닌 섹시"라고 반박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민티의 데뷔 타이틀곡 ‘유두(YOU DO)’는 민티만의 강점으로 소개된 위스퍼랩(속삭이는 듯한 래핑)이 인상 깊은 힙합곡이다.

그러나 발매 직후 민티는 로리타 논란에 휩싸였다. 뮤직비디오에서 민티가 입은 티셔츠에 'Eat me'라고 적혀있고 민티가 취한 자세가 로리타에 해당한다는 반응이다. 가사 역시 문제였다. '입을 것 다 입어도 벗은 너보다 Hot 랩을 들으랬더니 다들 다리에 눈이 가' 등이 로리타와 맞물리면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민티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사 한줄한줄 모두 의미가 있으니까,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구축하려 했지만 난해하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저는 계속 할 거예요. 저 나름대로의 '음악'을"이라고 밝혔고, 논란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음에도 "실검 1위!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제보해주셨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유두'는 민티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이기도 하다. 결국 창작자가 로리타 논란을 정면 부인한 셈이다.

그렇다면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본 대중들이 음란한 잣대로 민티의 노래를 판단한 것일까? 민티 스스로도 논란을 예상했다는듯 '유두'에 "아,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언니는 로리타 아니고 섹시 컨셉이야"라는 가사를 담았다.

여성성 상품화에 민감한 시대에 아동의 성을 소비하는 로리타 콘셉트를, 오해할만한 여지를 두고 대중 앞에 선보였다는 것 자체가 이미 노이즈 마케팅이며 이를 섹시 콘셉트로 치부해버리는 민티의 가벼운 창작 자세는 정신승리에 불과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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