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조 로우에게 성접대 한 이유…“빅뱅 부재로 인한 수익 다각화 위해”

입력 2019-06-25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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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가수 싸이가 소개해준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에게 성접대를 하는 등 이들과 만남을 가진 이유가 수익 다각화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양현석 전 대표는 어떤 입장을 표명할까.

24일 밤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동남아 재력가들에 대한 해외 성접대 의혹과 그 배후로 지목된 YG와의 관계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 로우는 입국 첫 날부터 양현석, 그리고 정 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 25명과 동석했다고 보도됐다. 목격자는 정 마담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양현석은 YG 직원을 데려다 통역을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싸이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목격자는 조 로우가 일행들이 잡아놓은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로 이동했으며 이 숙소를 알아본 것이 YG 직원이라고 밝혔다. 또 이 숙소에는 업소 여성이 함께 묵었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숙소에 함께 있던 여성들은 500만원 짜리 명품백을 각각 선물 받았다고.

하지만 YG가 접대한 것으로 알려진 조 로우는 인터폴에서 수배를 받는 경제사범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취재진은 해외 유명 스타들도 조 로우에게서 받은 선물들을 반환했다며 업소 여성들이 받은 명품 선물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조 로우는 YG 엔터테인먼트 직원을 통해 해당 여성들의 유럽 여행을 문의했다. 결국 YG 직원은 정 마담에게 조 로우의 의사를 전달했고 이들은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등지를 조 로우 소유의 요트를 통해 돌아다녔다. 이들은 유럽 체류 기간에 문제가 생기자 조 로우 측은 인솔자 정 마담이 아닌 YG에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서 양현석이 해외 원정 의혹도 자리잡게 됐다.

한편 스트레이트 측은 YG의 이 같은 동남아 재력가 접대 이유가 사업 다각화 때문이라고 봤다.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라는 인물의 말을 빌어 “빅뱅 멤버가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공연 수익의 최대 80%까지 차지했다”며 멤버 군 입대 후 증권가에서 YG의 성장세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조명했다.

결국 YG 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부재로 인한 수익 다각화를 도모하며 태국을 기반으로 한 음식, 문화, K-POP 등이 결합한 한류 문화 타운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동남아 재력가들을 접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로 불리며 한국 사업가들에게 접대를 받아 사업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로우와 함께 태국인 밥이 이 같은 방식으로 YG 엔터테인먼트에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 ‘스트레이트’ 측의 주장이었다.

앞서,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양현석 전 대표가 2014년 당시 YG 소속 가수와 서울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이 함께 한 자리를 통해 성접대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YG 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지인들의 초대를 받고 동석한 적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성접대 자리에 동석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싸이 역시 “조 로우가 내 친구는 맞고 양현석에게 소개해준 것은 맞지만 나와 양현석은 먼저 술자리에서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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