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비정상의 정상화’ 한화, 점심시간 풍경도 바뀌었다

입력 2017-11-14 05:30:00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의 2018시즌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용덕(52)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원활한 소통과 효율적인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과거의 캠프와 달라진 점심시간의 풍경 또한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 캠프 일정표에 따르면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다. 약 50분 동안 식사를 하며 휴식도 취하고 오후 훈련을 준비한다. 20여분 남짓한 시간에 도시락 한 개로 배를 채우고 훈련을 이어가던 과거와 사뭇 다르다. 올해 2월 스프링캠프(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때는 도시락 대신 직접 조리한 음식을 공수하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20여분 남짓한 점심시간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효율적인 훈련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여기저기서 “제대로 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푸념이 나왔다.

감독이 바뀐 한화의 확 달라진 분위기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훈련 점심시간에서 체감된다. 지난해까지 단 20분간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올해는 50분간 여유있게 식사와 휴식을 즐기며 훈련 효율을 높이고 있다. 13일 제공된 점심 오징어, 닭튀김과 소고기 덮밥, 푸짐한 후식(위쪽부터).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오전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은 삼삼오오 짝지어 테이블에 앉는다. 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선수들과 함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눈다. 긴장을 풀고 코칭스태프와 쌍방향 소통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양성우는 “식사 후 허전하다 싶으면 배트를 쥐고 먼저 그라운드에 나간다”고 말했다.

음식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각종 채소와 김치, 쌀밥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매일 바뀌는 일식과 한식 반찬의 조합도 일품이다. 13일에는 일본식 소고기 덮밥인 ‘규동’이 인기메뉴였다. 당을 보충할 수 있도록 빵과 음료 등의 후식도 넉넉히 제공되니 선수들이 배고픈 상태로 훈련할 일이 없다. 김남규 매니저는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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