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①] 장정연 “‘마녀의 법정’ 출연, 한줄기 빛이 된 작품”

입력 2017-11-1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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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정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장정연
2. 생일 : 1990년 3월 17일
3. 소속사 : 킹콩 by 스타쉽

4. 전공 :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지난 8월에 졸업했어요. 저 군대도 다녀왔답니다. 이제부터 계속 연기활동만 하면 돼요.”

5. 출연 작품

[드라마] '마녀의 법정‘(2017)
[오페라] 카르멘(2012)
[영화] 강우 이야기(2015) 히치하이크(2017)

배우 장정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6. 성격 : 情.情.情.

“사람 좋아하고, 사람한테 상처도 많이 받고. 정이 많은 편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걸 즐기기도하지만 혼자 무언가를 생각하는 시간도 좋아하죠. 정말 친한 친구들과 있으면 특이한 성격이 나와요. 엄청 활발해진다거나 갑자기 재미있는 행동을 한다거나. 연기하는 친구들은 저보고 ‘돌아이 같다’고 하기도 하죠. 개그 욕심은 없는데 적막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7. 취미, 특기 : 미니어처 모으는 드라이버

“취미는 운전이에요. 아기자기한 것도 좋아해서 미니어처 향수를 모으기도 하죠. 예전에 생각없이 운전하다가 도착해보니 부산이었던 적도 있었어요. 자동차를 좋아하고요. 돈 욕심이 생기면 끝이 없을 거 같아서 자동차로 목표를 정해놔요. 또 냄새, 향기에 민감한 편이라 미니어처 향수, 술병을 조금씩 모으는 취미가 생겼죠.”

8. 입덕 포인트 : 초롱초롱 눈빛

“입덕 포인트는 눈? 초롱초롱하지 않나요? 하지만 악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눈빛을 지녔다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배우 장정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Q. 군대까지 다녀왔네요!

- 제가 재수해서 대학을 갔거든요. 스물한 살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바로 입대했습니다. 예술고등학교 출신인데 이상하게 대학을 가서 연기를 계속 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됐었어요. 대학 생활에 조금 지쳐있기도 했고요. 음.. 어쩌면 군대로 간 건 더 지칠 수 있는 곳을 찾아 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Q. 보통은 제대할 때쯤 진로를 엄청 고민한다고 해요.

- 그럼요. 고민이 많았죠. 전역한 후에도 연기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었어요. 제가 어머니 말씀을 잘 듣는 편인데 어머니에게 찾아가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어머니가 ‘나에게 희망을 주려고 네가 내 아들이 된 것이고 배우가 돼 달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때부터 저는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Q. 굉장한 효자인가봐요.

- 제가 어머니께 상처를 많이 줘서 지금은 어머니 말씀을 잘 듣습니다. 어머니가 원하시는 건 다 해드리고 싶어요. 재수했을 때도 어머니가 대학 진학을 원하셔서 9등급 점수를 2등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죠. 원래는 대학이 아닌 극단에 들어가서 연기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Q. 9등급 받기도 어려운데, 공부와는 인연이 없었나보네요.

- (웃음) 정확하게는 공부를 안 한 것입니다. 6개월 만에 2등급을 받았으니까 저는 공부를 못한 게 아니었죠. 9등급 받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하) 어머니가 장학금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한 번 받아보기도 했어요.

Q.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걸 보니 어려서부터 연기자를 꿈꿨나봐요.

- 연기자를 꿈꿨다기보다는 중학교 때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셨어요. 제가 동아리 활동도 좋아하고 애들 앞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일반고보다는 예고에 가보라고 하셨고, 중2,3 담임 선생님이 일부러 저를 맡아 주셨죠. 아직도 연락드리고 있습니다.

Q. 고민을 거듭했다지만 출연한 작품에 비해서 상을 많이 받았어요. 연기에 재능이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 상을 많이 받긴 했어요. 그런데 조금 민망한 게 작품 수는 하나인데 그 한 개 작품으로 상을 2개를 받았거든요. 시나리오가 좋았던거 같아요. 수상을 하기 전까지는 저는 이 일을 길게 볼 준비를 하고 있었죠. 생각보다 운이 좋다는 걸 느꼈어요.

Q. 첫 드라마인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도 흥행작이에요.

- 그러니까요. ‘마녀의 법정’도 제 기준에선 상당히 빨리 찾아온 행운이었죠. 제가 생각했던 시간보다 20~30년은 제 연기 인생이 단축된 거 같아요. 계속 연기하다보면 한줄기 빛이라도 들어오겠거니 했는데 그 빛이 생각보다 빨리 들어온 것이죠.

Q. '마녀의 법정’ 한 에피소드에 출연했어요. 동성애를 연기했죠.

- 오디션만 3~4번을 봤고 처음에는 어떤 역할인지도 몰랐어요. 동성애로 크게 비추어졌지만 연기자 입장에선 동성애를 포인트로 잡진 않았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염두하고 교수와 조교의 상하관계에 집중하면서 캐릭터를 풀었습니다.

Q. 꼭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 기회가 생긴다면 영화 ‘추격자’ 하정우 선배님, 영화 ‘애자’ 최강희 선배님이 맡았던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Q. 롤모델이 있나요.

- 이병헌 선배님과 알파치노요. 너무 연기를 잘하시잖아요.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를 보면서 알파치노의 눈빛 연기에 감동받았어요. 시각장애인 역할이었지만 눈으로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또 이병헌 선배님이 출연했던 ‘놈놈놈’. 마지막 장면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눈빛이 살아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신인으로서 각오를 말해주세요.

- 지금 모습 변하지 않고. 유명해지더라도 한결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꿈이 있잖아요. 목표는 남우주연상입니다. (웃음) 대중적인 매체에서 상을 받는다면 꽃다발 트로피를 다 내려놓고 큰절을 하면서 “어머니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싶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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