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정용화 “음악·연기·예능, 하나라도 끊으면 금단현상”

입력 2017-11-1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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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용화,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DA:인터뷰①] 정용화 “음악·연기·예능, 하나라도 끊으면 금단현상”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끝없는 일 욕심을 나타냈다.

정용화는 2017년 밴드 씨엔블루, 솔로 앨범 활동은 물론 올리브 ‘섬총사’로 예능에도 출연 중이며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로는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음악, 예능, 연기 3박자를 두루 갖춘 완전체 엔터테이너로 활약하는 셈이다.

정용화는 “원래 목표가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학창시절부터 나는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학생 때도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었어요. 중학생이었을 때 처음에는 공부를 못했었는데 자존심이 상해서 인문계를 목표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어우, 용화는 노래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네’라는 말을 너무 듣고 싶었거든요. (웃음) 완벽주의 성향이 원래부터 있었는데 연예인이 돼서도 변하지 않더라고요. (FNC엔터테인먼트에서도 칭찬해줘요?) 네, 칭찬 해줘야하지 않나요? 하하”

그는 “노래, 연기, 예능 다 느낌이 다르다. 끊을 수 없다. 하나라도 안 하면 금단 현상이 일어난다”며 직업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면 에너지를 오히려 받아요. 배우일 때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기분을 느낀다. 예능을 하면 순발력이 생기고 정용화 자체를 보여줄 수 있어서 새롭죠. 각각 매력이 있어서 못 끊겠어요. 욕심이 있다면 세 개 다 잘하고 싶습니다. 연기의 경우에는 작품이 끝나고 대본이 들어오는 걸 보면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나보다’ 싶어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돼요.”

이어 가수 출신 배우라면 피해갈 수 없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도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선입견”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실력 느는 걸 왜 봐야 해’라는 댓글이 있잖아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아이돌 출신이라서 욕을 듣는 다기 보다는 가수로만 인정받기도 힘들고 가수로서 롱런하기 힘들어서 배우를 하는 경우, 가수로서 잘 되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경우... 이런 건 해선 안 된다고 봐요.”

사진=JTBC ‘더패키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성격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정용화는 tvN ‘삼총사’ 이후 3년 만에 JTBC 드라마 ‘더패키지’를 차기작으로 선택했고, 그 공백기를 연기 공부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삼총사’를 끝내고 ‘더 준비 돼 있을 때 연기를 하고 싶다. 확신이 있을 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며 “‘더 패키지’ 이전까지 대본 보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는 항상 짝사랑을 했어요. 멀리서 사랑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말도 못했었죠. 이번에는 속 시원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촬영을 하던 당시에는 제가 예능에 출연하고 있었어요. 개그 코드, 예능감이 있던 상태라 산마루 역할에 적용할 수 있겠다 싶었죠. 제가 가진 장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공백기가 큰 역할을 한 셈이고 저에게 ‘더패키지’ 산마루는 연기 변신 그 자체였죠. 자신감을 얻은 계기이기도 하고요.”

‘자신감’이라는 단어에서 정용화의 지난 고민이 떠올랐다. 7월 솔로앨범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도 그는 “8년이 되니 예전만큼 핫하지 않더라”고 자연스럽게 대세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용화는 “사람인지라 성적에 예민해진 적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큰 관심을 받았을 때부터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롱런하는 연예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저희 목표는 롱런이에요. 롱런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운을 기대하지 않고 실력으로 채워나갈 것을 다짐했어요. 당장 성적이 저조했다고 제 미래가 무너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SBS ‘파티피플’에 출연했을 때 박진영 선배님이 해주신 조언이 있는데요. ‘인기에서 인정으로 가는 게 힘들다’. 감동받았어요. 저도 그렇게 활동하고 싶거든요. 당장 급하게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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