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펀치 “‘밤이 되니까’ 역주행? 예상 밖의 기쁨”

입력 2017-11-27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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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호연만큼이나 음악이 인기의 중요한 요소가 된지 오래다. 이에 각 드라마들은 O.S.T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제작에 열을 쏟고 노래의 흥행을 보장할 가수들을 만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여기 떠오르는 O.S.T 요정이 있다. ‘태양의 후예’부터 ‘도깨비’까지 독특한 음색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킨 가수 펀치(본명 배진영)가 그 주인공. 그는 ‘태양의 후예’ O.S.T 포문을 연 ‘Everytime’과 함께 ‘도깨비’의 ‘Stay With Me’ 등을 통해 이름을 단번에 알렸다.

“처음에는 랩 위주로 활동을 했었어요. 하지만 굳이 노래를 불러야 할 때 장르를 고집하진 않아요, 첫 번째는 좋은 노래여야 하고 제 목소리에 잘 맞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실 저는 주로 비트나 바운스가 있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처음에 음원을 발표하고 사랑 받기 전까지는 제 목소리가 이 곡에 맞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죠.”

평소 거미나 이하이 스타일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는 펀치다. 그리고 실제로도 매력적인 중저음의 소유자다. O.S.T 속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니까 어느 장르만 하겠다는 태도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장르도 해보고 저 장르도 해보면서 어떤 걸 잘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꼭 저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가운데 요즘 펀치에겐 예상치 못한 경사(?)가 생겼다. 바로 신곡 ‘밤이 되니까’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기록한 것.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리고 지금 미니 앨범을 준비 중인데 그 과정에서 겨울에 맞는 곡을 하나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온 곡이 ‘밤이 되니까’였어요. 일종의 기습 발표여서 뮤직비디오도 없고 홍보도 못했는데 발표 한 달 뒤부터 역주행을 하더라고요. 정말 예상하지 못한 거여서 더 기뻤죠.”

앞서 펀치의 말대로 그는 이제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엑소나 더 원, 윤미래 등 그동안 함께 해 온 아티스트들의 도움 없이 내년 발매될 미니 앨범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밤이 되니까’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미니 앨범은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보다 더 좋은 곡들로 채워야 될 것 같아요. 사실 예상보다 빠르게 성과를 냈고 이렇게까지 잘 된 것도 믿기지 않아요. 앞으로 나올 앨범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잘 만들어야죠.”

비록 이름을 알린 것은 O.S.T였지만 펀치의 목표는 강렬한 색을 지닌 가요계의 디바(DIVA)다. 그는 “어떤 노래도 내가 불렀을 때 그 색이 담기는 가수이고 싶다”고 말했다.

“팝스타 중에는 시아나 아리아나 그란데가, 국내에서는 박효신 선배가 이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불러도 그 사람의 곡처럼 들리는 경우요. 뭘 불러도 제 색이 묻어났으면 좋겠어요. 계속 걸어가다 보면 의도치 않아도 제 느낌이 묻어나는 날이 오겠죠?”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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