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신비주의 無”…배우 아닌 사람 박신혜가 사는 법

입력 2017-11-27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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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박신혜는 올해 데뷔 15년을 맞았다. 2003년 이승환의 ‘꽃’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박신혜는 인생의 반을 연기와 함께 살아왔다. 문근영 유승호와 더불어 ‘잘 자란 아역 출신 배우’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박신혜. 그에게 역변이나 위기는 없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아역 시절을 거쳐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사이 박신혜는 기복 없이 꾸준히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대중의 사랑에는 높은 기대와 엄격한 잣대가 뒤따르는 법. 나라의 녹을 먹는 공인이 아니지만 공인 못지않은 책임감이 부여된다. 특히 박신혜처럼 선하고 밝은 이미지의 스타에게는 그 기준이 더없이 높다. 이는 때로 개인의 자유를 옭아매기도 한다. 박신혜는 이 과한 ‘시선’들로부터 자신을 어떻게 지켜왔을까.

“기준이 애매모호하다고는 느껴요. 어렵죠. 누구나 한번쯤 할 수 있는 실수에도 (연예인에게는) 엄격하잖아요. 사생활까지 간섭받는 경우도 있고요. 배우들은 기계가 아니고 다 같은 사람인데…. 그래서 저는 그냥 다녀요. 시장에서 음식을 먹기도 하고요. 친구들과 밖에서 맥주도 마시고 싶잖아요. 저는 하고 싶은 거, 해요.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곳에서는 개인의 삶을 지키고 싶어요.”


박신혜는 자신을 숨기기보다 자유롭게 드러내는 쪽을 택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배우가 신비주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할 정도. 하지만 그는 배우 박신혜 만큼 ‘사람 박신혜’의 삶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친구들의 뮤직비디오에도 많이 출연하고 공연도 자주 가요. 제가 목격담이 참 많죠(웃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도 사람인데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죠. 연예인으로서의 삶과 분리하되 완벽하게 분리하지는 못하니까 어느 정도 선 안에서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자는 주의예요.”


지난여름에는 양양에서 서핑을 즐겼다는 박신혜는 “하고 싶은 것은 시간 되면 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할 땐 일 하고, 쉴 땐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박신혜. 영화 ‘침묵’ 이후 그의 행보는 어디로 향할까.

“열심히 보고 있어요. 책은 다 받아서 읽고 있고요. 계속 고민 중이죠. 시기도 봐야 하는데 올해는 지나갔으니 내년에 작품을 할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작품을 할지 저도 궁금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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