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류승룡 “이미지 소진…일부러 노출 자제해왔다”

입력 2018-01-24 11: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인터뷰③] 류승룡 “이미지 소진…일부러 노출 자제해왔다”

배우 류승룡이 지난날을 돌아봤다.

류승룡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 인터뷰 도중 3월에 개봉을 앞둔 ‘7년의 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7년의 밤’은 ‘염력’에 앞서 2016년 5월 크랭크업했지만 2년여 만에 개봉하는 작품.

그는 “‘7년의 밤’은 초심으로 돌아가 내 모든 것을 던진 작품이었다. 배우로서 이뤄내고 싶은 욕망과 열정으로 선택했다. 그 다음 작품들이 잘 안 됐다. ‘7년의 밤’은 개봉이 미뤄지고 ‘제5열’은 촬영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염력’을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초심을 찾는다”는 건 류승룡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류승룡은 “너무 바쁘게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린 것 같다. 쉬는 것이 고단할 정도였다. 늦게 영화를 시작했기에 ‘아직 배고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거룩한 계보’를 찍을 때는 사형수 캐릭터니까 다음날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익산 교도소 세트에서 혼자 자고 그랬다. 그렇게 한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7년의 밤’은 소설로도 좋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죄에 대해 되묻는 장면이 있다. 24시간을 그 작품에만 쏟아 부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류승룡은 “그동안 바쁘면서 여러 가지 이미지 소진도 많이 됐다. 회사와 상의해서 일부러 노출을 많이 자제했다. ‘7년의 밤’ 개봉도 미뤄지고 ‘제5열’도 미뤄지면서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인터뷰 하게 됐다. 개봉 시기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의도적으로 노출을 줄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염력’ 개봉을 앞두고 류승룡은 “설레고 긴장되고 감사하다. 만감이 교차한다. 작품을 쉼 없이 할 때는 이런 감정을 느낄 새 없이 너무 짜인 일정에 따랐다. 이미지 소진뿐 아니라 내 자신도 소진됐다. 이번에는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승룡과 더불어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그리고 정유미가 출연한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가 세상에 맞서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56만명이 관람한 ‘부산행’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3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프레인글로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