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돈꽃’ 장혁 “주말극 왜 출연하냐고? 편견 없었다”

입력 2018-02-08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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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돈꽃’ 장혁 “주말극 왜 출연하냐고? 편견 없었다”

배우 장혁이 주말극 출연에 대한 주변 평가를 언급했다.

장혁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왜 주말극을 하느냐’고 하더라. 다들 작품을 보지 않더라. 난 요즘 주말극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요즘 미니시리즈와 주말극의 제작 환경이 다르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작품이 좋았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 사실 과거 ‘마이더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사건 등은 너무 좋은 캐릭터가 사건에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나중에 내가 나이가 들면 비슷한 캐릭터를 해보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 기회가 왔다. 주말극이라는 편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말극 시간대의 시청자는 분명히 존재했다. 이에 대해 장혁은 “‘주말극 공식’은 분명히 있었다. 주말을 보는 타깃은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타깃은 달랐다. 그런 점에서 조심스러웠다. 처음 4회 분량을 촬영하고 너무 빠른 게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우리가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성원해주셨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종영된 MBC 주말 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막장의 3대 요소’라 불리는 출생의 비밀, 불륜, 복수가 사용돼 다소 진부하고 빤한 스토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전개 과정은 파격에 가까웠다. 결이 다른 서사를 그리며, 보통의 주말극에서 볼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극 중 ‘청아그룹의 개’라는 강필주 역을 무리없이 소화한 장혁이 있었다. 장혁은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 ‘마이더스’ 이후 약 6년 만에 기업형 드라마에 도전하는 장혁에게 굳이 액션 연기가 아니어도 좋다는 반응이다. 사극, 액션 연기를 넘어 장혁이라는 배우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 내고 있다.

또 드라마의 인기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첫회 10.3%로 시작한 시청률은 6회 만에 15%를 돌파했고, 최종회인 24회분에서 23.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덕분에 ‘돈꽃’ 제작진과 배우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포상휴가를 받아 다녀오기도 했다.

한편 장혁은 ‘돈꽃’ 종영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는 동시에 영화 ‘검객’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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