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믹스나인’ 이하영 “‘슈스케’ 통역 알바, 나이 지적에 더 노력”

입력 2018-02-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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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믹스나인’ 이하영 “‘슈스케’ 통역 알바, 나이 지적에 더 노력”

2015년 그룹 플레이백으로 데뷔한 이하영은 JTBC ‘믹스나인’이라는 기회를 붙잡았다. 1차 순위 발표식에서 36등을 차지했지만 상승세를 탔고, 결국에는 여자팀 9등으로 데뷔 조에 이름을 올렸다. ‘믹스나인’의 낮은 시청률이 아쉽긴 하지만 적어도 이하영을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아진 건 분명하다.

“참가자들끼리도 시청률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럼에도 경연을 할 때만큼은 무대를 위해 집중을 했죠. 온라인 화제성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첫 쇼케이스 때는 무대 아래에서 ‘저스트 댄스’를 췄었는데 저의 간절함을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요.”

그는 “응원 댓글을 많이 읽었었다. 나이 공격이 들어오면 팬분들이 반박해주셨다”고 반응을 체감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나이 공격’이라는 말. 이하영은 1993년생으로 올해 25세다. 놀랍게도 ‘믹스나인’ 참가자들 중에서 언니 라인에 속하는 연령대였다. 그는 ‘믹스나인’ 양현석 심사위원에게 나이 지적을 받으며 이슈가 된 참가자인 김소리와 함께 ‘으샤으샤’하면서 ‘믹스나인’을 끝마쳤다.

“방송으로 그 장면을 보고 소리 언니에게 고맙다고 말했었어요. 그런 지적을 들었는데도 언니가 꿋꿋하게 노래를 마쳤잖아요. 저도 나이로는 ‘믹스나인’ 언니 라인이었기 때문에 소리 언니가 끝까지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같이 ‘으샤으샤 하자’고 했었죠. 방송에선 편집됐지만 저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거든요. 그리고 22세 때 지금 소속사(코리델엔터테인먼트)와 만났을 때도 ‘마지막 기회’라는 말을 들었었고요. 그래서 더 이 악물고!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초중고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지낸 이하영은 Mnet ‘슈퍼스타K' LA 오디션 통역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열아홉 살에 ‘슈스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100불을 주신다고 해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는데 (통역은커녕) 참가자들이 붙이는 스티커에 번호만 적는 일을 했죠. 지루해서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저를 깨우셨고 명함을 주고 가셨어요. 그리고 스무 살 때 한국에 왔죠. CJ에 소속돼 있다가 지금 기획사와 인연을 맺게 된 거예요.”

이어 “만일 아직 한국에 오지 못했더라도 나는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연예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어렸을 때 JYP 미국 오디션에 참가했었어요. 프로필 촬영을 미국 방송국에서 진행했었는데 그 방송국에서 연락을 달라고 명함을 주셨었죠. 저는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하는 것을 희망해요. 연기 욕심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하영의 바람과 달리 그가 속한 플레이백은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하영은 “핑계로 들릴 수도 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수의 팬들이 있고 우리에겐 가능성이 있다”며 “‘믹스나인’ 덕분에 열정을 되찾았다”고 자신했다.

“공백기에 연습도 했고 체중이 늘었다 줄었다 반복되기도 했고... 아르바이트도 했었어요. 영어 과외요. (웃음) 초등학생, 중학생, 회사원을 과외 했었죠. 고등학생 때부터 동생들 공부를 가르쳐 본 적이 있어서... 제가 아는 것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오히려 회사원 과외가 스피킹위주라 더 수월해요. 이런 공백기를 거치면서 사실 위축됐었거든요. ‘믹스나인’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두려워하기만 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무대를 하면서 열정도 되찾았고, 자신감도 되찾았습니다. 도전정신도 생겼고요.”

그는 “올해 안에 이하영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각오, 향후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보아, 이효리 선배님을 보면서 성장했고, 저의 우상이었어요. 저도 그 분들처럼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누군가의 빛이 되고 싶거든요. 이번 연도 안에 이하영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하나하나 보여드리면서 저의 에너지를 각인시켜드리려고요.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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